부상으로 이탈했던 서울 SK 주축 선수 안영준, 김선형이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한다.
SK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 원주 DB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팀의 주득점원인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첫 번째 위기에 닥쳤었고, 이후 허일영, 김선형, 안영준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SK는 여전히 상위권 유지 중이다. 공격 농구가 장점이었던 SK가 ‘수비 농구’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선수비 후속공’으로 팀 스타일을 바꾼 이후 SK는 올 시즌 최다 연승(12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힘이 빠진 SK는 12경기에서 단 3승(9패)에 그치며 순위가 하락했고, 설상가상 A매치 휴식기 직전 2경기 연속 속공을 만들지 못했다. 전희철 감독 부임 후 속공이 전무했던 건 총 4번인데 3번 모두 올 시즌에 만든 것이다.
KBL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A매치 휴식기를 갖는데, 주축 선수 공백에도 잘 버텨온 SK에게 A매치 휴식기는 말그대로 재정비의 시간이 된 것이다.
안영준은 리그가 재개되는 28일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김선형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 출전을 목표로 재활 준비 중이다.
SK 전희철 감독은 13일 DB전 직전 “안영준은 28일에 복귀한다.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 스쿼트를 다하고 슛도 던진다. 하지만 턴 동작 때 통증이 아직 있다. 휴식기 종료 1주일 정도 남겨놓고 팀 훈련을 하자고 했다”며 안영준의 상대를 언급했다.
김선형에 대해서는 “김선형은 통증이 없어졌다. 몸도 많이 좋아졌는데 봐야 한다. EASL은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SK가 참가하는 파이널 포는 3월부터 10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다.
SK는 24일 기준 현재 25승 17패로 2위 수원 KT(28승 13패)와는 3.5경기 차, 3위 창원 LG(26승 17패)와는 반 경기 차로 4위에 위치 중이다.
한때 선두 DB를 위협했던 SK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4위까지 하락했다. 완전체를 준비 중인 SK는 두 선수의 복귀로 다시 한 번 2위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