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24일 밤 10시 25분 히사츠네 료(일본)의 티샷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 3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이날 오전 멕시코 바야르타 비단타 바야르타(파71) 코스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65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리더보드 최상단 순위도 요동쳤다. 공동 1위엔 네 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는데,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사미 발리마키(핀란드), 알바로 오르티즈(멕시코), 제이크 냅(미국) 등이다. 이들은 각각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만들었다.
이어 전날 선두였던 에릭 판 루옌(남아공)이 1타 차로 5위에 자리했다. 앤드류 노박(미국)은 전날보다 순위를 1계단 끌어올리며 마크 허버드(미국)와 나란히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눈길을 끄는 건 제이크 냅의 상승세다. 냅은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전날보다 14계단 끌어올렸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냅은 지난 2016년 프로로 데뷔했지만 프로골퍼 세계에 정착하기까지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경비원 일을 해야 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에서의 활약을 거쳐 이번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공동 3위로 마감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우승자 마티외 파봉(프랑스)과는 2타 차에 불과했다.
지난주 피닉스 오픈에선 첫 이틀간 68타를 적어내며 재차 상위권 진입을 시도했지만 셋째 날 71타를 써내며 최종 공동 28위로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스크램블링 스킬과 안정적인 퍼트 등이 돋보였다.
셋째 날 판 루옌이 재역전에 성공할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려 있다. 첫날 63타를 몰아치며 선두로 출발한 그는 둘째 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내려앉았다.
그러나 장타가 필수인 이번 코스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비거리와 드라이버샷 정확도(80.77%)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남은 이틀간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 이경훈과 김성현은 모두 컷 탈락했다. 두 사람 모두 이틀간 1오버파를 만드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