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 차 일정을 마지막으로 시즌 중반부 3라운드가 종료된다. 흥국생명의 독주체제가 예상됐으나 현대건설이 1위 탈환에 성공했고 GS칼텍스도 추격에 한창이다. 엎치락 뒤치락 중위권 싸움도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다. 12월 4주 차 주요 매치업에 대해 살펴보자.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 12월 20일 (수) 오후 7시
‘양강’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피 말리는 선두 싸움이 펼쳐진다. 1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36.96%-37.16%, 25.54%-25.14%로 비슷했으나, 주포 김연경(26.42%)과 옐레나(17.19%)의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또한, 팀 리시브 효율은 상대 54.16%보다 크게 차이나는 27.84%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정관장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8연승을 이어갔다. 1,2세트에서 무력하게 패했지만 3세트에서 후반 집중력으로 벼랑 끝에서 살아난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까지 거머쥐었다.
최근 상승세로 선두까지 탈환한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득점, 서브를 제외한 주요 지표에서 흥국생명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흥국생명의 약점인 불안한 리시브와 달리 안정적인 수비와 높은 벽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페퍼저축은행 vs 한국도로공사 – 12월 22일 (금) 오후 7시
최하위 두 팀의 3라운드 맞대결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지난 2라운드에서 3-2로 신승을 거둬 4연패를 끊어냈지만, 이번에는 연패가 더해졌다.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상대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고질적인 문제인 범실이 다시 한번 발목을 잡았다. 같은 실패가 계속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중앙이 살아난 도로공사는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포함 25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긴 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온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반등을 노리고자 한다.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 12월 23일 (토) 오후 4시
기업은행은 폰푼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점차 맞아가면서 점차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 흥국생명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해 연승행진을 ‘3’에서 아쉽게 마감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세터 폰푼과 공격진들의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줬고, 주포 아베크롬비가 36득점, 공격 점유율 38.42%, 공격 성공률 43.59%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다.
두 팀의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모두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2라운드에서 조직력이 문제로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줬지만 최근 경기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안정적 궤도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8연승 파죽지세의 현대건설과 상승세의 기업은행, 과연 승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