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5일 오후 1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매지컬 케냐 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다.
현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마누엘 엘비라(스페인)와 다리우스 판 드리엘(네덜란드)다. 두 사람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판 드리엘은 현재 사흘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엘비라는 2라운드에서 공동 1위 그룹과 1타 차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셋째 날 4타를 더 줄이며 새롭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서 공동 3위 자리엔 코너 사임(스코틀랜드), 조 딘(잉글랜드), 라이언 판 벨젠(남아공)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중간 합계 8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18홀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한 타수다.
리더보드 최상위권에 동점자들이 촘촘하게 몰리면서 승부는 한층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셋째 날 플레이만 놓고 보면 판 드리엘이 마지막까지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이날 많은 선수들이 곳곳에서 보기를 범하면 고군분투했는데, 판 드리엘은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이며 깔끔하게 버디로만 3타를 줄였다.
특별히 특출난 스탯이 돋보인 부분은 없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평균치를 살짝 웃도는 수준(53.8%)이었고, 비거리는 여전히 평균치를 밑돌았다. 그린 적중률도 66.7%로 평균치(66.3%)보다 크게 높진 않았다. 퍼팅도 무난했다. 다만 판 드리엘의 저력은 이 무난함에서 나오는 듯하다. 큰 실수 없이 올라운더로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끌고 가는 게 눈에 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엔 전체적으로 맑은 가운데 전날에 이어 바람이 다소 불 전망이다. 안정적인 볼 콘트롤 스킬을 보여주고 있는 판 드리엘에게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치른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역전 가능성을 논한다면 사임이 좋은 옵션이다. 그는 셋째 날 드라이버샷 정확도 69.2%를 기록하며 스탯 순위 7위에 올랐다. 퍼트가 자주 엇나가며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기도 했지만 둘째 날 안정적인 퍼트를 선보였던 만큼 마지막 날 다시 제 기량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4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