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5일 오전 9시 3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로컬 선수 패티 타바타나킷이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타바타나킷은 이날 전반 9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등의 활약으로 중간 합계 16언더파를 만들었고, 2위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3타 차로 거리를 벌렸다.
타바타나킷은 지난 사흘간 67-67-66타를 쳐내는가 하면 평균 73.8%대 페어웨이 안착률과 77.8%대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마지막 날 7오버파를 적어내는 등 나흘 중 사흘간 오버파를 적어내며 최종 72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주엔 한층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삭스트롬의 역전 가능성에 쏠리는 기대는 크지 않다. 그가 지난 3년간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톱20에 들지 못한 데다 지난달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2위에 그치는 등 딱히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다.
삭스트롬은 LPGA 투어 타이틀 1개를 들고 있는데, 지난 2020년 1월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에서 거둔 것이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에 그치는 등 샷 정확도가 소폭 불안정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최혜진과 김효주가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만들며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바타나킷과의 4타 차 거리를 좁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한국 선수의 시즌 첫 톱3 진입을 기대해 볼 수는 있게 됐다. 특히 최혜진은 이날 그 어느 때보다 깔끔한 퍼트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선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등 2개 대회가 치러졌는데, 한국인 톱10 입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전날 공동 선두에 등극하며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세영은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그는 3라운드에서 잇단 보기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공동 3위와 1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날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