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공격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소노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 브레이크를 맞아 팀 재정비에 들어갔지만, 팀의 에이스인 이정현과 치나누 오누아쿠의 부상 소식이 연이어 이어지면서 8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A매치 휴식기 직전 부산 KCC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6연패에서 탈출했던 소노는 14승 28패로 8위에 위치 중이다. 9위 안양 정관장(13승 29패)와는 1경기 차로 앞서 있고, 6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 19패)와는 9경기 차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정현은 22일 호주 원정 경기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당했다. 이정현은 당시 에너지와 활동량을 기반으로 농구 강호 호주 백코트를 농락하며 맹활약했지만, 막판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태국전 대비 훈련에 불참할 정도로 통증이 있는 상태다. 이정현은 태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누아쿠는 24일 성균관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이후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누아쿠 역시 큰 부상을 아니지만, 28일 리그가 재개되는 날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2월 30일 전성현이 서울 삼성과의 경기 후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소노는 올해 내내 이정현, 오누아쿠에 의존했다. 전성현 이탈 후 소노는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정현의 급성장으로 8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소노 전체 전력에 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은 선수층이 얇은 소노에 날벼락이 아닐 수가 없다.
특히 이정현은 5라운드 MVP 수상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하나다. 5라운드 잔여 5경기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이정현은 데뷔 후 첫 라운드 MVP를 확보하게 되는데, 만약 출전이 불가능해지면 1, 2,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 역시 후보에만 이름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다행인 점은 A매치 휴식기인 지난 17일 전성현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전성현은) 원정 경기는 데려가지 않으려고 한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 홈경기만 뛰게 해보려고 한다. 이후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원정에도 데리고 가려하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소노는 리그가 재개되는 28일부터 3경기 연속으로 원정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당분간 원정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전성현으로 소노는 이정현과 오누아쿠의 빠른 복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