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독일 무대 첫 시즌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자신을 영입한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계약해지가 확정됐고, 소속팀은 리그 우승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5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라이프치히를 2대 1로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리그에서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과 승점 8점차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 12연속 우승을 노리는 뮌헨으로서는 스스로의 부진에 우승경쟁팀 레버쿠젠의 압도적 성적까지 겹치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가지 더 의외였던 점은 이 경기에서 김민재가 교체 명단으로 경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뮌헨 입단 초기부터 체력이 우려될 정도로 매경기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가 리그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아시안컵 기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었다. 후반전 36분에 교체투입되어서 활약하긴 했지만, 평소와 다른 투헬 감독의 선택이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겐 휴식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아시안컵 직후 김민재를 곧바로 경기에 활용했다, 큰 문제는 없다"며 체력적인 우려로 인해 김민재를 교체로 활용했다는 것을 밝혔다. 다만, 김민재 대신 선발로 출진한 선수가 토트넘에서 완벽히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다이어라는 점에서 그의 결정에 의문을 품는 팬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입단 첫 시즌부터 뮌헨에서 사실상 선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독일 무대 최강팀 뮌헨이 리그 12연속 우승이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고, 자신을 신뢰하고 영입한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떠나는 것이 확정되는 등 여러모로 예상보다 어려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물론, 남은 시즌 리그 우승의 가능성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릴 수 있지만, 둘 모두 최근 뮌헨의 모습을 보면 긍정적으로 예상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 투헬 감독의 거취에 대해 뮌헨과 투헬 감독은 '양측의 동의한 상호계약해지'라는 입장을 밝혔고, 즉시 감독 경질이 아닌 시즌 종료 후 계약을 마무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남은 시즌 뮌헨과 김민재의 성적, 그리고 다음 시즌 김민재의 감독이 누가 될지 등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는 김민재와 뮌헨의 현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