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시간 25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세영과 최혜진이 공동 3위에 올랐고, 김효주가 공동 5위, 유해란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태국 선수 패티 타바타나킷에게 돌아갔다.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타바타나킷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셋째 날 잇단 보기 실수로 순위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바타나킷보다 2타 적은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만들었고, 톱3 진입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지난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낭보를 전해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성적을 바탕으로 다시 반등세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혜진은 셋째 날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로 마감했고, 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초반 2홀 연속 보기 및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만 7타를 줄이며 막판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2024시즌 LPGA 투어에선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등 2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이들 대회에선 한국 선수가 한 번도 10위 내로 입상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한국 선수들이 다시금 LPGA 투어 우승컵 사냥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고진영은 나흘간 68-71-70-68타를 적어내며 공동 20위에 그쳤다.
타바타나킷은 큰 이변 없이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3라운드에서 2위와 3타 차로 거리를 벌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타바타나킷은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써냈고,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만들며 2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를 1타 차로 누르고 정상을 지켜냈다.
올해 스물네 살인 타바타나킷은 지난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주 LPGA 투어 첫 승을 올리며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지난 2021년 아리야 주타누간 이후 타바타나킷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