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이 셰필드를 제압하고 리그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상위권 3팀(리버풀, 맨시티, 아스널) 역시 승리를 거두고 팽팽한 선두 경쟁을 계속했다.
리버풀 FC 4-1 루턴 타운 FC
리버풀이 2023/24 시즌 안필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경기 연속으로 패배한 루턴은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치열한 잔류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2분만에 번리는 골키퍼의 선방으로 흘러나온 총의 슈팅을 쇄도하던 오그베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씩 기회를 잡기 위해 공격을 올리던 리버풀은 후반에만 4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은 반 다이크였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맥 알리스터의 패스를 받은 반 다이크는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1분 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각포가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은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후반 25분, 디아스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때린 슈팅으로 3-1까지 점수 차를 벌려놨다. 경기 종료 직전, 엘리엇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쐐기골은 박으며 팀의 3점 차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리버풀은 26라운드 종료 후 4일 뒤에 열린 카라바오컵에서 반 다이크이 극적인 결승골로 첼시를 격파하며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FC 본머스 0-1 맨체스터 시티 FC
맨시티가 본머스 원정에서 신승을 거두고 선두 리버풀의 뒤를 1승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결승골은 포든의 발끝에서 나왔다.
맨시티는 높은 점유율을 작성하며 본머스를 압박했다. 전반 24분, 코바치치의 패스를 홀란이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포든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다시 밀어 넣으며 맨시티는 0의 균형을 깨트렸다.
본머스는 후반 들어 공세를 높이며 동점을 노렸지만 공격적인 정교함과 문전 마무리 능력의 부족함을 채우지 못했다. 번번히 골대를 벗어난 슈팅을 날린 본머스는 홈 구장에서 무릎 꿇으며 분루를 삼겨야 했다.
아스널 FC 4-1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아스널이 상대의 자책골과 하베르츠, 사카, 키비오의 득점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 리그 6연승 중인 아스널은 리그 1위와 단 2승점 차이를 보이게 됐다.
뉴캐슬 보트만의 자책골로 빠르게 앞서 나가기 시작한 아스널은 6분 만에 마르티넬리의 컷백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의 오른발 슈팅이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면서 빠르게 2-0 상황을 만들었다.
아스널은 후반 20분과 24분에 사카와 키비오의 추가골로 4점 차로 더 멀리 달아났다. 뉴캐슬은 후반 39분, 윌록의 만회골로 영점패의 굴욕을 면한 것에 만족하며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떠나야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1-0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울버햄튼이 홈 구장에서 치른 셰필드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셰필드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득점을 노렸으나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강등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
팽팽한 공방전 속에 0-0 균형을 이어가던 두 팀은 전반 30분, 사라비아의 헤더골로 리드를 잡았다. 아잇-누리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황희찬과 르미나가 미끼 역할을 하면서 상대 마크가 없던 사라비아가 이를 헤더로 받았다.
이후 셰필드의 소우자와 로빈슨이 서로 충돌을 벌이며 잠시 경기가 멈췄지만 이내 경기는 재개됐다. 울버햄튼은 후반전에 다소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선제골을 잘 지켜냈고, 영점이 맞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셰필드는 결국 고배를 마셨다.
2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11호 골 사냥에는 아쉽게 실패한 채 후반 40분에 교체됐다. 이날 황희찬은 경기 시작 직전 워밍업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느껴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외 EPL 26라운드 경기 결과
아스톤 빌라 FC 4-2 노팅엄 포레스트 FC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1-1 에버턴 FC
크리스탈 팰리스 FC 3-0 번리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1-2 풀럼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