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V-리그 3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배구 여자부 순위 최상위권에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단 1점 차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며 4위 탈환해 성공했고, 하위권 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은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오는 12월 3주차에 열리는 주요 매치에 대해서 살펴보자.
현대건설 vs 페퍼저축은행 - 12월 12일(화) 오후 7시
‘7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과 ‘7연패’ 탈출을 노리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GS칼텍스전에서 6연승에 성공하며 10승 4패, 승점 32로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줄였다. 현대건설은 부진했던 1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39.29%를 기록했지만, 3라운드에서 47.62%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6연패의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범실 관리 실패와 불안한 리시브로 무너지며 시즌 2승 11패 승점 6점으로 최하위 탈출이 더욱 힘겨워졌다. 직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연속 범실과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세트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고, 주포 야스민 외에 국내 공격진의 공격력은 여전히 기복이 심했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공수가 더욱 탄탄해진 현대건설과 고질적 문제 해결에 계속 실패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3라운드 승점은 누가 챙길 수 있을까?
정관장 vs 한국도로공사 - 12월 13일(수) 오후 7시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3라운드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겨, 시즌 6승 8패로 5위에 위치했다. 이날 정관장은 주전 공격수 지아, 메가 등 주전 공격수의 40% 이상 공격 성공률로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블로킹 6개와 62.50%의 성공률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호영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속공 성공률 48.6%, 세트당 블로킹 0.792개, 세트당 서브 0.208개를 기록해 블로킹 3위, 서브 4위, 속공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10일 기업은행전에서 셧아웃패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부키리치가 17점으로 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도로공사의 미들블로커에는 신인 김세빈이 성장과정에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속공 성공률 46.15%, 세트당 블로킹 0.52개로 각각 7위에 위치해있다.
시즌 중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더욱 성장세가 기대되는 두 미들블로커 들이다. 과연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서 웃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 12월 14일(목) 오후 7시
9연승을 내달리던 흥국생명이 지난 GS칼텍스전에서 1-3 패배로 2패(12승)을 떠안았다. 블로킹과 수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흥국생명은 수비 후에 공격 세팅에서 연결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무기력하게 넘어졌다.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력은 여전하지만, 공격 점유율을 덜어줘야 할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폰푼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자리 잡으며 공격력이 좋아지고 있다. 폰푼은 3라운드 세트당 세트 10.78로 4위에 올라와 있고, 주포 아베크롬비는 3라운드 공격 성공률 45.90%로 2위에 위치했다.
최근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는 기업은행이 선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