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5주 차 9, 10경기가 2월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렸으나 시스템 문제로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9, 10경기에서는 각각 디플러스 기아와 DRX,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경기 중간 발생한 문제로 9경기만 진행, 10경기는 연기됐다.
1. 8차례 걸친 경기 중단 속 승리 거둔 디플러스 기아
25일 오후 3시에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맞대결에서는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해 무려 8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해당 경기에서 1~3세트 총합 약 7시간 동안 경기가 재개와 지연이 반복됐고, 결국 밤 10시가 되어서야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번 퍼즈(경기 중단) 사태로 LCK 최장 퍼즈 기록도 깨졌다. 종전 최장 퍼즈 기록은 지난 2020년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DRX와 젠지의 4세트 경기에서 나온 약 2시간 50분 경기 중단이었다. 당시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용하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불가피하게 경기가 중단됐다.
7시간가량 이어진 경기에서 웃은 쪽은 디플러스 기아였다. 1세트 ‘쇼메이커’ 허수가 맹활약하면서 승리를 챙긴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 DRX에 일격을 맞았으나, 이후 3세트에서 다시금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승리를 챙겼다.
팀의 주장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쇼메이커’ 허수는 이날 1세트 아지르를 선택해 활약했고, 3세트에서도 카르마를 잡아 엄청난 딜을 뿜어내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와 더불어 정글 ‘루시드’ 최용혁 역시 한층 날카로워진 경기력을 보였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5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경기를 찾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 LCK 최초 연기-녹화 중계된 브리온 VS 광동 맞대결
25일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맞대결은 과도한 경기 지연으로 인해 LCK 역사상 처음으로 하루 지연되어 진행됐다.
또한 LCK가 “조사 결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이버 테러가 발생해 장시간 대회가 지연됐고, 유사한 상황 발생을 방지하고자 해당 경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히며 결국 해당 경기는 26일 오후 7시 30분 녹화 중계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해당 맞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하며 광동 프릭스와의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원거리 딜러 ‘엔비’ 이명준이 맹활약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