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를 가졌던 KBL이 다시 돌아온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KBL이 28일부터 재개된다. 정규경기 6라운드 중 5라운드 후반에 들어서며 팀당 11~14경기를 남겨놓은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정규리그 우승이 가장 가까운 팀은 원주 DB다. 29일 부산 KCC와의 결투를 앞두고 있는 DB는 정규리그 11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33승 10패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는 4경기다. 탑 5 중 유일하게 주축 선수의 부상이 없는 DB는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9’이기 때문에 제법 여유로운 격차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KT가 휴식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 허훈이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코뼈 골절로 인해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후 경기에 나서던 허훈은 지난달 10일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다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허훈은 현재 통증 없는 상태로, 팀 훈련까지 소화했다”며 “3월 초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훈의 복귀 전까지 DB와의 격차를 줄여놓겠다는 KT다.
그런 KT를 끈질기게 추격하고 있는 팀이 있다. 아셈 마레이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창원 LG다. LG는 26승 17패로 KT와 3경기 차이가 나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지난달 9일 당한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마레이가 3월 초 복귀한다면 LG에게도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자리는 마냥 허황된 꿈은 아닐 것이다.
0.5경기 차이로 LG의 뒤에 있는 SK도 부상자들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인 김선형이 발목 부상으로부터 회복해 3월이 가기 전까지는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릎 인대를 다쳤던 안영준도 빠르면 3월 초 복귀가 가능하다.
KCC는 최준용이 돌아온다. 최준용은 지난 2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리던 KCC는 최준용의 부상 이후 치른 5경기에서 2승 3패에 머물렀다. 최준용은 휴식기 동안 연습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 점검을 마친 상태다. KCC 관계자는 “DB와 SK, 고양 소노, KT, DB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에 최준용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