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등 5명은 한국시간 오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킨타 컨트리 클럽 PGA 웨스트에서 열리는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주 한국 선수들에게 쏠리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임성재는 이달 초 하와이에서 치러진 시즌 첫 대회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골프팬들의 기대를 다시금 끌어올렸다. 당시 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3타를 적어내며 막판 12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도 안정적으로 한 상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 이어진 BMW 챔피언십에선 7위에 올랐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선 24위로 마쳤다.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전적도 좋은데, 임성재는 지난 출전에서 12-10-12-11-18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우승의 문을 두드렸다. 쉬운 구간에서 저타를 유지하는 게 핵심인 이번 코스에서 임성재의 깔끔한 플레이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꼽은 파워 랭킹 1위에 올랐다. 주최 측은 김주형의 안정적인 그린 적중률(GIR)과 자신감 넘치는 퍼트 등을 높게 샀다.
실제로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달성했다. 둘째 날엔 62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우승컵은 27언더파를 몰아친 존 람(스페인)에게 돌아갔지만, 새내기 김주형의 발전 가능성이 돋보였던 대회였다.
김주형은 앞서 더 센트리에선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치며 공동 45위에 그쳤다. 그러나 연초 몸을 푼 만큼 이번 주엔 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 2021년 당시 첫날 6언더파로 치고 나가는가 하면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1월 소니 오픈에서 우승컵 1개를 더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번 주 다섯 번째 우승컵을 품에 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새해 기대주 안병훈은 한 주 쉬어간다. 그는 더 센트리와 소니 오픈에서 2주 연속 톱4를 기록하며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