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일 오전 9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미국 선수 사라 슈멜젤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슈멜젤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어서 공동 2위엔 린 그랜트(스웨덴),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릴리아 부(미국)가 각각 3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효주와 전인지가 공동 5위에 자리하며 첫날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팬들의 기대는 김효주의 약진에 쏠려 있다. 김효주는 지난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이날 1라운드에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그린 적중률이 55.6%로 기대보단 살짝 저조했지만 김효주는 늘 탄종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2021년 당시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김효주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36분 리오나 매과이어(북아일랜드), 짜네띠 완나샌(태국)과 한 조로 묶였다. 매과이어와 완나샌 모두 1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쳤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코스에 익숙한 김효주가 둘째 날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게 좋겠다.
한편 슈멜젤의 1라운드 약진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다. 세계 랭킹 107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이날 인코스에서만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등 좋은 흐름을 선보였다. 앞서 내린 비로 살짝 젖어있던 잔디 덕을 본 듯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첫날 고전했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많은 기대를 모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적어내며 자존심을 구겼다. 현재 순위는 공동 53위다.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고군분투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엔 총 66명이 참가해 컷오프 없이 경쟁을 펼친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고진영과 최혜진, 신지은, 양희영이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이들은 각각 1언더파를 써냈다. 유해란은 공동 23위, 이미향은 공동 30위에서 둘째 날 역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