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2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부티에는 둘째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만들었고, 2위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1타 차로 앞질렀다.
부티에의 역전은 반갑다. 그는 첫날 1오버파를 적어내며 하위권에서 출발했지만 둘째 날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둘째 날 기준 페어웨이 안착률은 92.6%에 달했고, 총 퍼트 수도 22개에 불과했다. 정확한 샷과 깔끔한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세계 랭킹 3위인 그는 LPGA 투어 타이틀 6개를 들고 있다. 이 중 4개가 지난 시즌 나왔다. 부티에는 지난해 3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7월엔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 직후 치른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추가했다. 이어 10월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을 거두며 여자골프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기량이 살짝 저조해진 느낌이 있었다.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선 공동 16위로 마감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내며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익숙한 싱가포르 무대에서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부티에는 지난해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선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부티에는 셋째 날 현 2위 후루에, 3위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한 조로 묶였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후루에의 경우엔 뒷심이 늘 약했다. 주말 새 타수를 늘리는 일이 잦았다. 삭스트롬은 퍼트가 다소 불안한 측면이 있다. 3라운드에서도 부티에가 승기를 이어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선 김효주가 공동 4위, 유해란과 최혜진이 공동 9위, 이미향과 신지은이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선 아직 이번 시즌 LPGA 투어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 낭보가 날아올지 한국 팬들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