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일 오후 1시 4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SDC 챔피언십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날 오전 남아공 이스턴케이프 세인트 프란시스 링크스(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잉글랜드 선수 다니엘 브라운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브라운은 첫날 66타에 이어 둘째 날 67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만들었다. 현재 공동 2위 그룹과는 3타 차다. 로빈 윌리엄스와 션 노리스 등 남아공 선수들이 브라운의 뒤를 쫓고 있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브라운은 DP 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섰다. 당시엔 5타 차로 2위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눌렀다.
올해 성적은 다소 들쑥날쑥했지만, 지난해 12월 모리셔스 오픈에서 공동 3위로 마감한 게 눈에 띈다. 아프리카 대륙과 합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시즌 첫 출전 대회로 택한 지난해 11월 요버그 오픈에선 공동 17위로 마쳤다.
브라운은 지난해에도 이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선 3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마지막 날 후반 더블보기와 보기를 잇달아 범한 탓에 1오버파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기대가 높다.
브라운은 한국시간 오후 6시 50분 윌리엄스와 한 조로 묶였다. 윌리엄스 역시 기세가 좋다. 둘째 날 마지막 4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브라운과의 3타 차 거리를 좁히려면 상당한 고군분투가 필요할 전망이다.
셋째 날 또 눈길을 끄는 투볼 대결은 톰 매키빈(북아일랜드)과 개빈 그린(말레이시아) 조다. 두 사람은 중간 합계 5언더파를 만들며 나란히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키빈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그는 앞서 치른 4개 대회에서 25-14-16-4위를 달성한 상황이다. 링크스 코스에 익숙한 것도 매키빈의 장점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이 대회는 그의 세인트 프란시스 링크스 코스 데뷔전이었는데, 당시 매키빈은 공동 18위로 마감했다. 매키빈이 3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