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일 오후 1시 4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SDC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밤 남아공 이스턴케이프 세인트 프란시스 링크스(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선두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2라운드 직후 3타 차로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다니엘 브라운(잉글랜드)을 코너 사임(스코틀랜드)이 바짝 따라붙었고, 결국 두 사람이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브라운은 잇단 보기로 간신히 파를 유지했고, 사임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만들었다.
골프팬들의 승부 예측은 사임의 승리 가능성에 소폭 더 기우는 모양새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사임은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지난주 케냐 오픈에서 공동 7위로 마감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만큼 링크스 코스에 강한 것도 사임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그는 지난해 10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당시 3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SDC 챔피언십에선 공동 14위로 마쳤다.
그런가 하면 셋째 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톱3에 진입한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의 상승세에도 기대가 쏠린다. 설리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2개와 이글 2개를 써냈다. 현재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위 그룹과는 2타 차에 불과하다. 로빈슨 윌리엄스(남아공)와 제임스 니콜라스(미국)가 설리번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설리번은 지난해 12월 남아공에서 열린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남아공과의 궁합을 입증했다. 당시엔 첫 사흘간 68-69-69타를 쳐내며 우승컵에 근접했지만 마지막 날 1오버파 73타를 만든 탓에 4계단 하락한 순위로 마쳤다.
그 이후로는 컷오프를 넘나들며 고군분투했지만 지난주 케냐 오픈 4라운드에서 67타를 써내며 다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 막바지 우승컵 경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윌리엄스와 니콜라스는 셋째 날 모두 70대 타수를 적어낸 상황이다.
이어서 공동 6위엔 데이비드 라베토(프랑스)와 조던 검버그(미국)가 각각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