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3일 밤 9시 5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4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리조트 더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재차 리더보드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가 각각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전날 2위였던 오스틴 에크로트(미국)도 선두에 합류했다. 이들 세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만든 상태다.
그런가 하면 제이콥 브리지맨(미국)은 65타를 몰아치며 32계단 상승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교포 이민우도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브리지맨과 동률을 만들었다. 이민우 역시 전날보다 20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들과 함께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케빈 유(대만), 빅토르 페레즈(프랑스)가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각각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다.
우승 승부 예측이 한결 까다로워진 가운데 한국 팬들의 시선은 이경훈의 톱10 진입 여부에 몰려 있다. 이경훈은 앞선 2라운드에서 38계단 상승한 공동 14위에 자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시 라운드 초반엔 더블보기를 내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홀을 거듭하며 버디를 몰아쳤다.
그는 셋째 날 순위를 재차 끌어올려 공동 11위까지 올라왔다. 전반에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파를 유지했지만 후반 들어선 파5 10번 홀에서 이글을 냈고, 보기 2개를 추가했지만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총 1타를 줄일 수 있었다. 현재 중간 성적은 8언더파로 공동 9위와 1타 차다.
다만 현재 공동 11위에만 15명이 자리하고 있고,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26위에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빌리 호셸(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 있어 마지막 날에도 순위 변동이 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도 공동 26위에서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골프팬들의 우승 승부 예측에선 로리가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어프로치 투 그린 이득타수 부문 1위, 그린 적중률(81.48%) 스탯 공동 2위, 드라이버샷 정확도(73.81%) 공동 10위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로리는 이번 주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 사흘 내내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던 에크로트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물다섯 살 에크로트는 아직 PGA 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공동 10위, AT&T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활약으로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