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5일 오전 2시 4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다.
14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재차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리더보드 상위권에 대대적인 변동이 생겼는데, 우선 미국의 키건 브래들리가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그레이슨 머레이(미국)도 3계단 상승하며 브래들리와 동률을 만들었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한국 선수 안병훈은 공동 4위가 됐고, 안병훈과 나란히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칼 유안(중국)과 오스틴 에크로아(미국)는 모두 톱5 밖으로 밀려났다.
브래들리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3위 샘 스티븐스(미국)와는 1타 차다. 스티븐스 역시 3라운드에서 17계단 상승한 상황이다.
브래들리는 PGA 투어 타이틀 6개를 들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이후엔 디 오픈에서 컷 탈락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로 마감하며 누적 상금액을 대폭 늘렸다.
지난달 중순 타이거 우즈가 개최한 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선 공동 13위로 마감하며 무난히 한 해를 마무리했다.
브래들리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더 센트리에선 다소 고전했다. 셋째 날 72타를 쳐냈고, 마지막 날 67타를 적어내며 최종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선 그린 적중률(88.89%)과 전체 이득타수 부문 등에서 공동 선두를 기록하는 등 부쩍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경기력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 중에선 마티외 파봉(프랑스)와 크리스 커크(미국)가 눈에 띈다. 파봉은 DP 월드투어를 통해 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주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커크는 지난주 더 센트리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선 사흘 내내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만큼 마지막 날 역전극을 펼치며 2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