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주도 채 남지 않은 여자 프로배구의 순위 싸움이 마지막까지 치열하다. 무서운 기세의 정관장은 선두 현대건설 마저 꺾고 6연승을 행진을 이어갔다. 4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승점 3점 차로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결승선을 코앞에 둔 3월 2주 차 주요 경기에 대해서 살펴보자.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 3월 5일 (화) 오후 7시
정규리그 1위 탈환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봄배구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IBK기업은행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삼일절 매치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25승 7패(승점 70)로 2위를 유지하며, 선두 현대건설(24승 8패, 승점 73)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승수가 하나 더 많은 흥국생명이 이날 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한다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상대전적에서 흥국생명이 5전 전승으로 앞섰지만, 3~5라운드 모두 풀세트 접전으로 펼쳐졌다. 5위 IBK기업은행(승점 46)은 3위 정관장(승점 58)과 승점 차가 12점이다. 남은 정규리그 잔여경기 4경기에서 승점 12점을 확보한다면 봄 배구 가능성은 있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점을 챙길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시선이 코트를 향해 쏠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VS 현대건설 – 3월 6일 (수) 오후 7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한국도로공사와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이 맞붙는다.
봄배구가 무산된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10승 23패(승점 33)로 6위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 3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5위 IBK기업은행(15승 17패, 47점)을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주전 리베로 임명옥을 중심으로 시즌 리시브 효율 42.57%으로 가장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연결과 공격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삼각편대 부키리치, 타나차, 배유나가 각각 21,13,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공격 효율은 14.48%에 그쳤다.
반면 현대건설(24승 8패 승점 73)은 지난 정관장전에서 역전패하며 2위 흥국생명(70점)과의 승점 차가 다시 3점으로 좁혀졌다. 주포 모마가 44득점에 공격 성공률 53.8%로 맹활약했지만, 모마를 받쳐줄 공격 옵션의 부재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모마 다음으로 12득점을 올렸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위파위 등은 한 자릿 수에 그쳤다.
봄배구의 꿈은 흩어졌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한국도로공사와 더 치열해진 선두 싸움에서 승수를 쌓으려는 현대건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을 팀은 누가 될까?
정관장 VS GS 칼텍스 – 3월 7일 (목) 오후 7시
플레이오프 직행을 원하는 정관장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하려는 GS칼텍스가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정관장의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정관장은 지난 2일 선두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며 6연승을 내달리며, 19승 14패 승점 58을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에 더 다가섰다. 4위 GS칼텍스(17승 15패 승점 48)와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GS칼텍스는 3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셧아웃 승을 거두면서 실낱같은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경기력 부진을 보인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2세트 초반 득점을 만들며 시동을 걸었지만 공격 성공률 35.29%, 7득점에 그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각 3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오는 7일 맞대결이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GS칼텍스가 0-3, 1-3으로 패배시 봄배구 탈락 확정이 된다. 7년 만에 봄 배구를 꿈꾸는 정관장과 봄 배구 포기 못한 GS칼텍스, 승리의 여신은 누구를 향해 미소를 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