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1이 3월 첫 주말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울산 HD FC와 돌풍의 주역 광주 FC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울산 HD FC 1-0 포항 스틸러스

울산이 2024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항을 1-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기록했다. 울산은 시종일관 포항을 압도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전 동안 울산의 흐름을 이끈 것은 K리그로 돌아온 김민우였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울산으로 이적한 김민우는 이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공격의 중심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울산은 전반 7분 에사카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첫 골을 넣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전반전에 교체로 들어온 엄원상이 빛났다. 엄원상은 빠른 발을 이용해 돌파를 시도하며 흔들리는 포항의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44분에는 포항의 새로운 센터백 아스프로포타미티스를 퇴장시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광주 FC 2-0 FC 서울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광주의 홈 개막전에서는 이정효 감독의 광주가 김기동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2-0으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경기 초반부터 광주는 높은 자신감을 보여주며 서울을 괴롭혔다.

전반 21분, 이희균이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고, 강력한 슈팅은 서울의 골키퍼 최철원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 갔다. 실점 이후에도 서울은 쉽게 경기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하고, 후반 32분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된 듯 보였던 린가드까지 투입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가브리엘이 한 골을 더 넣으며 2-0 완승을 기록했다.

대구 FC 0-1 김천 상무

김천 상무가 대구 원정 경기에서 일방적인 열세의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1-0으로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대구는 DGB 대구은행 파크를 가득 메운 1만 2천여 명의 팬들 앞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김천 상무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총 1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된 것은 3개에 그쳤다. 후반전에는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불운을 겪었다.

반면, 김천 상무는 후반 32분에서야 강현묵의 중거리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그 슈팅으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원두재가 김민준의 크로스를 연결받아 득점을 넣었다. 김천 상무는 두 개의 유효 슈팅으로 승점 3점을 만들어냈다.

이외 K리그1 1라운드 경기 결과

전북 현대 모터스 1-1 대전 하나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 0-1 수원FC

강원 FC 1-1 제주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