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14일 오후 12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13일 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크릭 코스(파71)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잉글랜드의 토미 플릿우드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플릿우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만들었다. 파4 12번 홀부터는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앞서 이틀 내내 단독 선두를 지켰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플릿우드와 1타 차로 2위에 자리했다. 맥길로이는 전날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많이 늘렸는데, 사흘 차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1위에서 밀려났다.
이어서 토비욘 올레센(덴마크)이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두 사람을 쫓고 있다. 마지막 날 역전 가능한 스코어이긴 하지만 까다로운 두바이 크릭 코스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큰 반전을 기대하기보단 플릿우드와 맥길로이의 2파전을 예측하는 게 합당해 보인다.
플릿우드는 3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위(88.9%), 홀당 퍼트 수 8위를 기록하며 코스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 중동에선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38위에 그쳤고, 이어진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공동 59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023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 활약을 예고한 상황이다. 그의 DP 월드투어 우승컵 6개 중 2개가 중동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플릿우드의 역전승에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다.
물론 맥길로이가 재역전으로 정상을 탈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골프팬들의 승부 예측도 맥길로이의 우승 가능성에 소폭 더 쏠려 있다.
맥길로이는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정확도 2위(71.4%), 비거리 1위, 평균 퍼트 수 4위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는 지난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22년에도 아부다비에서 공동 12위, 데저트 클래식에서 3위에 올랐다. 2021년에도 아부다비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데저트 코스에서 늘 편안한 경기를 펼쳤던 만큼 맥길로이가 마지막 날 자존심을 되찾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