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4일 오전 올랭피크 리옹과 RC 랑스의 맞대결을 끝으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4라운드 9경기가 마무리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모나코 원정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했지만, 일찌감치 선두를 굳힌 덕에 이번 주에도 1위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2위 브레스투아의 추격이 매섭다. PSG와 브레스투아의 승점 차는 이제 9점으로 좁혀졌다.
그런가 하면 강등권에서 탈출한 데 이어 톱10 진입에 성공했던 리옹은 홈에서 대패하며 다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들을 되짚어 봤다.
모나코 0-0 PSG
자신만만했던 PSG의 원정길은 씁쓸하게 끝났다. 이날 PSG는 곤살루 하무스를 전방 가운데에 배치하고 양옆에 킬리언 음바페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세웠다.
음바페는 이날 유독 방어적인 플레이를 펼쳤는데, 결국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랑달 콜로 무아니와 교체됐다. 음바페는 교체 직후 관중석에서 어머니와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다.
지지부진한 경기를 펼친 건 모나코도 마찬가지였다. 폴라린 발로건과 비삼 벤 예데르는 각각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PSG 역시 볼 점유율은 69%대로 모나코를 압도했지만 정작 중요한 슈팅과 유효슈팅에선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클레르몽 풋 1-5 마르세유
마르세유는 지난주 몽펠리에전에서 4-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번 라운드에선 4골 차로 이기며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이날 마르세유 선수들은 고루 기량을 뽐냈다. 선제골은 전반 23분 센터포워드 일리만 은디아예의 차지였다. 전반을 0-1으로 마무리한 상황에서 후반 8분 클레르몽의 빌랄 부토바가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마르세유 윙어로 나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6분 만에 깔끔한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후반 22분 마르세유 수비수 조나탕 클로스가 이스마일라 사르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고, 35분엔 파리스 뭄바냐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 엔리케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뭄바냐는 후반 추가시간 2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마르세유의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마르세유는 리그 7위로 올라섰다. 6위 랑스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브레스투아 1-0 르아브르
브레스투아는 이날 승리로 리그앙 13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브레스투아의 수비수 피에르 리스 멜로는 이날 시즌 4번째 리그앙 득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거듭났다.
브레스투아는 PSG가 지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사이 빠르게 승점 차를 좁히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3경기 이후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다.
승격팀 르아브르는 15위까지 추락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구간인 16위 몽펠리에와는 1점 차에 불과하다. 재강등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리옹 0-3 랑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활약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듯하다. 지난 리그앙 4경기에서 연승을 달렸던 리옹은 이번 라운드에서 랑스의 맹공에 무릎을 꿇었다.
랑스는 전반 43분 플로리안 소토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8분엔 엘리예 와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42분엔 수비수 케빈 단소가 환상적인 돌파력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리옹은 후반 39분 아스널 출신 수비수 에인슬리 메이틀랜드 나일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며 힘겨운 후반전을 치러야 했다. 한자릿수 순위 진입을 꿈꾸던 리옹의 희망은 잠시 꺾였다.
이 외 24라운드 경기 결과
랭스 0-1 LOSC 릴
툴루즈 2-1 니스
낭트 0-2 메츠
몽펠리에 2-2 스트라스부르
스타드 렌 1-2 로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