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 1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 3라운드가 시작한다.
13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선 82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눈에 띄는 건 한국 선수 안병훈의 선전이다. 안병훈은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만들었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칼 유안(중국)과 오스틴 에크로트(미국)가 안병훈과 동률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이득타수 스탯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퍼트 수는 공동 13위, 그린 적중률은 공동 32위(72.22%)다. 정밀한 플레이가 필수인 와이알레이 코스에서 비교적 잘 살아남고 있다.
안병훈은 지난주 하와이의 다른 무대에서 열린 더 센트리에서 4위로 마감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만큼 이번 주 그의 하와이 플레이에도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다만 셋째 날에도 선두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8언더파 공동 4위에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잔뜩 몰려 있는 탓이다. 1타 차로 순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지난주 더 센트리 챔피언인 크리스 커크(미국)가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려 4위에 자리했다. 커크를 포함해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키스 미첼(미국), 커트 키타야마(미국), 벤 그리핀(미국) 등 10명이 동률을 만들었다.
특히 상승세가 뚜렷한 건 키타야마다. 그는 첫날 70타를 쳐내며 주춤했지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2타를 써냈고, 순위를 무려 64계단 끌어올렸다. 안정적인 퍼팅이 빛을 발했다.
1993년생인 키타야마는 PGA 투어 타이틀 1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지난주 더 센트리에선 첫날 72타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64타, 마지막 날 66타를 적어내며 최종 공동 29위로 마감했다.
당시 출전자가 59명뿐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순위지만, 둘째 날 스코어가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는 있다. 그는 지난해 소니 오픈에선 공동 73위에 그쳤다. 마지막 이틀 내내 70대 타수를 써냈다. 셋째 날 순위를 유지하기 쉽진 않을 듯하다.
한편 안병훈과 함께 출전한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성현과 김시우는 공동 26위, 이경훈은 공동 55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