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와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시간 오는 7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엔 굵직굵직한 선수들 69명이 참가해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7억 2000만 원)를 놓고 우열을 가린다. 세계 랭킹 톱10 선수들 가운데 LIV 골프로 이적한 존 람(스페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홈페이지가 발표한 파워 랭킹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특히 안병훈의 기세가 좋은데, 그는 지난 1월 시즌 첫 대회인 더 센트리에서 4위에 오른 데 이어 이어진 소니 오픈 인 하왕에선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16위, 지난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선 마지막 날 65타를 몰아치며 공동 21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컷 탈락했지만 당시 안병훈은 콘페리 투어에서 막 PGA 투어로 복귀한 상태였다. 이번 주엔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시즌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해 아놀드 파머에서 공동 21위로 마감한 임성재도 이번 주엔 리더보드 정상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직후 플로리다에서 이어서 치러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지역과의 궁합을 입증했다. 당시 3라운드에선 64타를 쳐내기도 했다.
임성재는 시즌 첫 출전 대회인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올랐지만, 이후로는 컷 탈락을 거듭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주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도 이틀간 71-72타를 적어내며 컷오프의 벽 앞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반등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김시우는 지난달 페블비치와 피닉스 오픈에서 각각 공동 14위,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전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가 2017년 플로리다에서 치러진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시우가 이번 주 ‘선샤인 스테이트’에서 펼칠 기량을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