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3일 오후 1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12일 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크릭 코스(파71)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가 선두를 유지했다.
맥길로이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전날 9언더파를 만든 데 비하면 확연히 기량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파3 8번 홀에서 워터 해저드에 발목이 잡히며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한 게 타수를 크게 늘렸다. 그러나 맥길로이는 이어진 홀들에서 추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1위를 지켰다.
여전히 2위와는 2타 차다. 현재 폴 야닉(독일)과 제프 윈터(덴마크)가 각각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많은 골프팬들은 맥길로이가 셋째 날에도 선두를 이어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맥길로이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지난해 7월이다. DP 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그 이후로 우승 소식은 없었지만 맥길로이는 꾸준히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 왔다.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에선 공동 6위를 기록했고 9월 BMW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7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자랑했는데,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 BMW 챔피언십에선 4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다만 폴의 역전 가능성은 여전하다. 폴은 레이저마냥 정밀한 어프로치샷을 내세워 데저트 코스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막이 많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콜로라도와 맞닿아 있는 아리조나의 데저트 코스에서 열린 2020년 아리조나 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폴 역시 둘째 날 잇단 보기로 주춤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셋째 날 맥길로이를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분한 퍼팅으로 상위권을 유지 중인 잉글랜드 선수 조던 스미스에게도 많은 기대가 쏠려 있다. 스미스는 현재 중간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데,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은 1위(77.8%), 홀당 퍼트 수는 13위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