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3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번 대회는 중국 하이난섬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 클럽(파72)에서 치러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의 문이 다시 열렸다. 2019년엔 스폰서 사정으로, 그 이후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대회가 5년 연속 취소됐다.
간만에 하이난 잔디를 밟은 선수들은 7일 열린 1라운드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호주 교포 이민지가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출발했고, 사라 슈멜젤(미국)과 뤼신 리우(이하 중국)와 미란다 왕이 각각 1타 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어 공동 5위에도 캐롤라인 잉글리스(이하 미국)와 루시 리, 한국 선수 최혜진이 5언더파로 촘촘히 자리했다.
둘째 날 기대를 모으는 티타임 조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셀린 부티에(프랑스), 이민지 그룹이다. 세 선수 모두 언제 새로운 우승컵을 획득해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의 기량을 유지해 왔다.
선두 이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그는 지난주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을 시즌 첫 출전 대회로 택하고 몸을 풀었는데, 공동 29위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티에는 지난주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한나 그린(호주)에게 1타 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엔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이며 깔끔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그는 지난 시즌 메이저 1승을 포함해 LPGA 투어 4승을 몰아쳤다.
부티에는 지난 2018년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경험도 있다.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섬의 기후를 능숙하게 콘트롤하는 능력을 이미 입증한 상황이다.
다만 부티에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55위로 출발했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더했다. 둘째 날엔 보다 좋은 스코어로 컷오프까진 무사히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쓰리볼 대결에서 부티에의 승기를 점치기엔 어쩐지 불안하다.
반면 첫날 공동 8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어진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제의 부활을 예고했다. 둘째 날엔 리디아 고가 치고 올라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