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 2라운드가 시작된다.
1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19명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로 라운드가 중단됐다. 당초 2라운드는 오전 2시 10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1라운드 마감 일정에 따라 다소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18홀을 다 돈 선수들 중에선 호주의 캐머런 데이비스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쳐냈다. 후반에선 파4 13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이어 테일러 몽고메리(미국)가 2타 차로 데이비스의 뒤를 쫓고 있다. 공동 3위엔 애런 라이(잉글랜드), 오스틴 에크로트(미국), 슈테판 예이거(독일), 웹 심슨(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크리스 커크(미국)의 안정적인 출발이다. 그는 4언더파를 적어내며 첫날 공동 7위로 출발했다.
커크는 지난주 하와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치러진 더 센트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사히스 티갈라(미국)를 누르고 정상에 섰다. 당시 커크는 최종 합계 29언더파를 몰아쳤다. 저타 기록이 많이 나오는 코스임을 감안하더라도 깔끔한 퍼팅 등 커크의 고른 능력치가 돋보였다.
이번 와이알레이 CC에선 스크램블링 공동 1위(100%), 그린 적중률 공동 2위(88.89%)를 기록했다.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기대주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더 센트리에서 막판까지 우승 가능권을 맴돌았지만 마지막 날 1계단 떨어진 4위로 마쳤다.
새해 첫 대회에서 안정적인 순위를 기록한 만큼 올 시즌 안병훈의 활약엔 많은 한국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현재 공동 7위와 1타 차에 불과한 만큼 둘째 날 톱10 진입을 이뤄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시우와 이경훈은 나란히 공동 47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두 사람은 각각 1언더파를 써냈다. 김시우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18언더파로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누르고 우승했다. 그러나 올해 타이틀 방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