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 3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크릭 코스(파71)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가 간만에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맥길로이는 DP 월드투어 타이틀만 16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틀은 24개를 들고 있는 최강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두 투어가 공동 주최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이래로는 우승 소식이 없었다.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기도 하다.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랭킹을 차치하더라도 맥길로이에게 기대가 쏠리는 이유는 많다. 그는 지난해 두바이의 또 다른 유명 코스, 에미레이츠 골프 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를 포함해 두바이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만 5차례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두바이 크릭 코스에선 퍼팅이 많은 이들의 희비를 가른다. 그런가 하면 워터 해저드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정확도 높은 플레이도 필수다.
맥길로이는 지난해 DP 월드투어 전체에서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1위를 기록했다. 홀당 평균 퍼트 수는 2위였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평균이 조금 못 미치긴 했지만 그린 플레이가 여러모로 맥길로이의 명성을 드높여 왔다.
맥길로이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냈다. 그린 적중률은 88.9%를 기록하며 평균(60.5%)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1위를 기록했고 홀당 평균 퍼트 수 역시 1위에 올랐다. 스크램블링 스탯도 100%로 1위였다.
두바이에서 늘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2라운드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법하다.
2타 차로 맥길로이의 뒤를 쫓고 있는 야닉 폴(독일)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밀한 어프로치샷을 자랑하는 폴 역시 중동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데저트 코스에서 빛을 발하는 선수 중 하나인 만큼 둘째 날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첫날 4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한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의 역전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린다. 호이가드는 지난해 11월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츠에서 열린 투어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