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4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투어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는 중국 하이난섬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다. 9일 오후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전날 컷오프를 통과한 66명이 경쟁을 펼쳤다.
현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비롯해 베일리 타디(이하 미국), 사라 슈멜젤이다. 세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만들었다.
골프팬들의 기대는 리디아 고의 시즌 2승 가능성에 쏠려 있다. 그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곧장 이어진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선 1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선 첫날 4오버파로 출발했지만 이어진 사흘간 3타를 줄이며 최종 공동 34위로 마쳤다.
이번 주엔 꾸준히 흐름이 좋다. 첫날엔 공동 8위로 출발했고, 둘째 날엔 쓰리볼 대결에서 1라운드 선두였던 이민지(호주)와 지난해 LPGA 투어 4승의 주인공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누르며 계속 상승세를 탔다.
3라운드에선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6언더파 72타를 적어냈다. 그린 적중률이 66%대로 살짝 아쉬웠지만 쇼트게임 스킬이 빛났다.
이날 리디아 고보다 좋은 스코어를 낸 건 한국계로 알려진 캐나다 아마추어 사바나 그루월뿐이다. 그루월은 64타를 쳐내며 공동 5위로 깜짝 상승했다.
다만 지난 사흘 내내 66-69-69타를 기록한 슈멜젤의 기세가 강력하다. 슈멜젤은 이번 대회 내내 2-1-1위를 유지하며 리디아 고를 위협하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 사람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세영이 공동 7위, 최혜진이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지난달 말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이미향과 성유진이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