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홈 구장의 전 좌석이 이틀 연속 팬들로 가득 찼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경기 개시 직후인 오후 1시 6분에 1만200석 매진을 달성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9일에도 매진을 달성했던 한화는 이틀 연속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개막전 관중수 1만 명을 넘긴 건 대전이 유일했으며 이틀 연속 매진은 김성근 감독이 부임(2015년 3월 8일과 7일) 시절 이후 9년 만이다.
대전에서는 삼성-한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KT, 창원 NC파크에서 KIA-NC,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롯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키움-두산이 맞대결을 펼쳤다.
‘만년 꼴찌’ 한화는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을 영입했다. 한화의 주장이 된 채은성을 중심으로 노시환과 문동주이 각각 홈런왕, 신인왕으로 성장으로 3시즌 만에 탈꼴찌에 성공해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한화 노시환, 문동주, 문현빈 등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한화의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류현진이 복귀한 것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는 순식간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아직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자체 청백전에 3이닝 46구를 소화했으며 오는 12일 KIA전(대전)과 17일 롯데전(사직)에서 두 차례 등판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화의 이번 매진은 류현진 합류로 높아진 기대감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다.
그러나 12일 대전에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류현진 시범경기 스케줄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9일 삼성전을 앞두고 “(12일에) 비가 와서 경기를 못 하면 그냥 회의를 해서 (류현진 등판일정을) 다시 다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화는 류현진을 개막전 등판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계획했다. 만약 우천으로 계획한 일정이 틀어진다면 23일 LG전 개막전 등판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온다면 한화의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다.
한편 한화 개막전 상대인 LG 염경엽 감독은 류현진의 국내 복귀로 “한화 상대로 +3승 정도를 기대했는데 쉽지 않게 됐다”며 “전체 목표 승수에서 1.5~2승 정도 빼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LG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LG전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으며 2006년 4월 12일 거둔 프로 데뷔 첫 승(7.1이닝 10탈삼진 무실점)과 2010년 5월 11일에 세운 KBP리그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17개) 모두 LG 상대로 달성한 것이다.
LG는 류현진을 피하는 것, 한화는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이 각 팀에게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