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V-리그 정규리그가 마지막 1주일만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우승컵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우리카드는 막판 3연승을 달리며 사상 첫 우승컵에 가까워지고 있고,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지며 사상 최초 4년 연속 통합 우승에서 더욱 멀어졌다.
한편 3위에 자리 잡고 있는 OK금융그룹은 갈 길이 먼 대한항공을 잡아내면서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였다. 막판 상승세에 오른 현대캐피탈도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우승컵과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를 가를 V-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주, 이주에는 어떤 주요 경기가 열리는지 살펴보자.
1. 현대캐피탈 VS 우리카드 - 2024년 3월 12일(화) 오후 7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는 현대캐피탈과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가 1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2연승 달성에 성공,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도 선두 경쟁 팀 대한항공을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 우승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우리카드가 크게 우세한 상황이다. 상대 전적 공격(성공률 51.76%-51.74%) 능력 자체는 비등하지만, 블로킹(세트당 2.63-2.74)과 디그(세트당 8.42-9.32)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 우리카드가 앞서는 양상이다. 특히 범실(26.60-14.80) 관리 능력에서 우리카드의 우세가 돋보인다.
현대캐피탈은 직전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주포 아흐메드가 11개의 범실을 범하며 크게 흔들린 것이 우려로 남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쌍포가 매 경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범실이 적은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봄배구 막차를 노리는 현대캐피탈과 매직넘버 지우기에 나서는 우리카드, 간절한 1승을 손에 넣을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 KB손해보험 VS 대한항공 - 2024년 3월 14일(목) 오후 7시
최하위 KB손해보험과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맞붙는다. 9연패로부터 탈출한 KB손해보험은 이후 펼쳐진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미 자력 우승이 물 건너간 대한항공도 연패에 빠지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대한항공은 상위권에 있는 팀답지 않게 최하위 KB손해보험에 유독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으며 시즌 상대 전적(3승 2패)에 있어 우위를 가져가기는 했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KB손해보험에 무릎을 꿇었던 것을 생각하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6라운드 기록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공격 성공률(48.87%-51.46%)과 서브(세트당 0.6-1.05), 블로킹(세트당 2.53-1.47) 등에서 모두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중, 연패 사슬을 끊어낼 팀은 누가 될까?
3. 현대캐피탈 VS OK금융그룹 - 2024년 3월 15일(금) 오후 7시
봄배구 막차 탑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를 막아야 하는 OK금융그룹이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전에서 최소 승점 1점 이상을 획득한다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가 판가름 난다.
OK금융그룹은 시즌 초에 비해 많은 범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6라운드에서 서브(세트당 1.38) 1위, 공격(성공률 51.37%) 2위, 블로킹(세트당 2.71) 3위에 오르며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쌍포 신호진과 레오가 6라운드 공격 부문 1·3위에 올라가 일정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캐피탈도 6라운드 리시브(효율 49.78%) 1위, 블로킹(세트당 2.85) 2위, 공격 (성공률 50.15%) 3위에 올라가 있다. 다만 날개 공격수의 공격 안정성에 있어서는 OK금융그룹에 밀리는 양상이다.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가 달린 이날 경기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