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가 정체돼 있는 라이트급 랭킹을 뒤섞는다. 오랫동안 상위 랭킹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들과 치고올라오는 '뉴 블러드'의 매치업을 편성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라이트급 빅 매치 두 경기를 발표했다. 랭킹 1위 찰스 올리베이라(34, 브라질)와 4위 아르만 사루키안(27, 아르메니아), 3위 더스틴 포이리에(34, 미국)와 12위 베노와 생 드니(28, 프랑스)를 붙이기로 했다.
올리베이라와 사루키안은 오는 4월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기념비적인 대회 UFC 300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다. 승자는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 싸울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올리베이라는 전 챔피언으로, MMA 통산 전적 44전 34승 9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마카체프에게 빼앗긴 정상을 되찾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6월 베닐 다리우시를 꺾고 10월 마카체프에게 도전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중 눈두덩이가 깊게 찢어지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사루키안은 미래의 챔피언으로 평가되는 젊은 강자다. 전적은 21승 3패.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강력한 레슬링을 베이스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12월에는 다리우시에게 1라운드 1분 4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둬 강력한 펀치력도 증명했다.
포이리에와 생 드니는 이에 앞서 오는 3월 10일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개최되는 UFC 299에서 만난다. 5라운드 경기를 펼치기로 합의했다. 포이리에에게는 자신의 랭킹을 방어하는 성격의 경기고, 생 드니에게는 생애 가장 강한 상대와 만나는 절호의 기회다.
38전 29승 8패 1무효 전적의 포이리에는 지난해 7월 UFC 291에서 저스틴 개이치에게 하이킥을 맞고 KO패 한 이후 숨을 고르며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웰터급으로 월장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라이트급 활동을 이어 가기로 했다.
생 드니는 특수부대 군인 출신의 터프한 싸움꾼. 15전 13승 1패 1무효 전적을 갖고 있다. 2021년 10월 UFC에 웰터급으로 데뷔해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에게 판정패하고,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내려 5연승을 질주하는 중이다. 5경기 모두 피니시 승리를 거두었다.
UFC 라이트급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체급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은퇴한 후 찰스 올리베이라가 왕좌를 차지하던 중 2022년 10월 하빕의 후계자 이슬람 마카체프가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UFC 299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션 오말리와 도전자 말론 베라의 밴텀급 타이틀전이지만, UFC 300은 아직 메인이벤트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리 프로사크와 알렉산더 라키치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캘빈 케이터와 알저메인 스털링의 페더급 경기, 보 니칼과 코디 브런디지의 미들급 경기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