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월)에 마무리되는 WKBL 포스트시즌 PO 3월 2주차 경기를 프리뷰한다.
1. 하나원큐 vs KB – 3월 13·15일(토·금 오후7시) 부천체육관/ 17일(일,오후6시) 청주체육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하나원큐다. 창단 첫 봄농구지만, 예상대로 1·2차전 모두 KB 상대로 고전하며 전패했다. 3차전마저 KB에게 패한다면 이대로 PO 탈락의 쓴 고배를 마셔야하는 하나원큐는 홈에서 전력을 다 할 것으로 예상한다. 희망은 있다. 2차전 강한 압박 수비로 KB의 외곽을 꽁꽁 묶었던 하나원큐는 3차전을 기대하게 했다.
반면 KB는 챔프전까지 단 1승만 남았다. KB는 리바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가장 먼저 챔프전에 성큼 다가섰다. 2차전에서 외곽 난조를 보이며 어렵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리그 상위권인 KB는 야투 난조를 수비로 만회해 10점 차(62-52)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 팀의 남은 PO 맞대결은 정규리그 전승(6경기), PO 1·2차전 전승인 KB의 승리를 예측할 수밖에 없다. 야투 난조를 보이더라도 ‘압박 수비’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는 KB를 상대로 창단 처음으로 PO에 진출한 하나원큐가 3차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의 주목을 이끈다.
2. 우리은행 vs 삼성생명 – 3월 12·18일 (화·월 오후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 14·16일(목,오후7시·일,오후6시) 용인실내체육관
우리은행이 상대 ‘패기’를 꺾지 못하며 PO 1차전에서 패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만, 주축 선수 위주로 정규리그를 운영하던 우리은행은 이들의 부상 이탈과 체력 저하 등으로 후반기 기세가 꺾이며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PO 1차전까지 삼성생명 상대로 2연패를 기록했다. 기세를 올려야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이미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일찌감치 PO 진출이 확정됐던 삼성생명은 시즌 막바지에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이 선택이 빛을 발한 것이다. 정규리그 막판에 컨디션을 조절하며 체력을 올렸던 선수들은 경기 내내 상대를 쫓아가 압박해 4쿼터 약 2분을 남기고 역전승이라는 값진 1승을 손에 거머쥐었다.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삼성생명이 1차전 승리를 가져갔지만,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은 우리은행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르는 PO에서는 완벽한 강자도 약자도 없는 법이기에 예상 외 결과로 PO에 재미를 준 두 팀의 맞대결의 승자는 어떤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