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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송티비] 2024년 UFC 1분기 헤드라이너 미리보기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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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내년 초 PPV 이벤트에서 펼쳐질 타이틀전을 공개했다. PPV는 정규대회로 가장 규모가 크고, 그것에 맞게 빅매치들이 포진한다. 1월에는 미들급, 2월 페더급, 3월에는 밴텀급 타이틀전이 개최된다. 최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024년 1분기 헤드라이너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1월 미들급 스트릭랜드 방어전, 드리쿠스 뒤 플레시와 격돌

내년 1월 21일 열릴 예정인 미들급 타이틀전은 지난 9월 UFC 293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꺾고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션 스트릭랜드(32, 미국)의 1차 방어전이다. 복싱 베이스 션 스트릭랜드의 상대는 급부상한 신흥 강자 드리쿠스 뒤 플레시(29, 남아공)이다. 플레시는 킥복싱 선수 출신으로, 타격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션 스트릭랜드는 직전 경기인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메인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6)을 거두며 타이틀을 빼앗았다. 경기 전 도박사들이 평가한 스트릭랜드의 승률은 약 15%로, UFC 미들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 하나로 꼽히는 아데산야에게 이길 거라고 믿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스트릭랜드는 경기 내내 아데산야를 철창에 몰아넣고 펀치 싸움에서 승리했다. 스트릭랜드는 총 85대의 머리 유효타를 적중시켰지만, 아데산야의 펀치는 22대밖에 스트릭랜드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학대당하며 자란 스트릭랜드는 분노를 이겨내지 못해 모든 학교에서 퇴학당하다 결국 학업을 포기했다. 한때 인종차별주의 네오나치에 가담하기까지 했으나, MMA를 배우면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자 반성하고, 프로 파이터의 길로 돌아섰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며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션 스트릭랜드(왼)션 스트릭랜드(왼)션 스트릭랜드(왼)Jeff Bottari

한편, 스트릭랜드의 상대 플레시는 2020년 옥타곤에 발을 들인 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한 맷집과 파워를 기반으로 기존 강호들을 연이어 제압했다. 지난 7월에는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를 KO시키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그는 강력한 파괴 돋보이는 피지컬과 타격에 그래플링까지 갖춘 웰라운더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엄청난 테크니션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절대로 기술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다. 

드리쿠스 뒤 플레시는 지난 7월 UFC 290에서 로버트 휘태커를 상대로 TKO 승을 거두었다. 1라운드 때 휘태커 타격에 조금 밀리고,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하나 싶었으나, 후반 유도식 테이크다운으로 휘태커를 테이크다운 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엘보우 파운딩으로 컷을 만들어서 1라운드를 가져왔다. 이후 2라운드 중반 잽으로 휘태커를 무너뜨리며 우위를 점했다.

2월 UFC 298 페더급 타이틀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일리아 토푸리아

2월에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 호주)가 페더급으로 돌아와 6차 방어에 나선다. 도전자는 14승 무패 전적의 탄탄한 실력을 갖춘 일리아 토푸리아(26, 스페인)다. 지난 10월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했던 볼카노프스키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끈다.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의 왕좌는 여전히 나의 것이다. 토푸리아를 꺾고 그 사실을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10월 긴급 대체자로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투입되고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에 패했지만, 결코 볼카노프스키의 하락세가 아닌 아쉬운 준비 기간 때문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P4P 랭킹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종합격투기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 시력을 보유한 웰라운드 파이터다. 커리어 초기에는 12살에 입문했던 그레코로만형을 베이스로 한 가드를 굳히고, 케이지로 압박해 레슬링을 활용하는 복슬러였지만, 점차 타격 능력을 발전시켜 완성형 레슬라이커가 되었다. 

일리아 토푸리아일리아 토푸리아일리아 토푸리아Louis Grasse

페더급에서도 짧은 편에 속하는 리치와 키를 제외한다면 종합적인 신체 능력 또한 매우 우수하다. UFC 역대 최고의 볼륨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맥스 할로웨이를 상대로 5라운드 동안 거친 타격전을 벌이고도 남을 정도로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며, 풋워크와 핸드 스피드가 빨라서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 스피드에서도 밀린 적이 없다. 완력 또한 웬만한 페더급은 클린치에서 압도할 수 있고, 라이트급의 다게스탄 레슬러인 이슬람 마카체프와도 경쟁이 가능할 정도다. 

현 페더급 랭킹 5위 일리아 토푸리아는 젊은 나이지만, 침착함과 높은 집중력으로 상대에게 무섭게 전진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토푸리아는 MMA 통산 전적 14전 14승 무패로, 타격에서는 복싱 베이스가 짙게 묻어 나오는 편이다. 페더급에서 탑급의 펀치력과 복싱 스킬을 보유해 토투토 싸움을 걸면 상대할 선수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월 4일 이정영 UFC 첫 데뷔 확정

이정영(28)은 내년 2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전 케이지 퓨리 파이팅 챔피언십(CFFC) 챔피언 블레이크 빌더(33, 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UFC 데뷔전이다. 이정영은 지난 2월 로드 투 UFC 시즌 1 페더급 결승에서 우승해 UFC 계약을 거머쥐었다.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한국 호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중국 파이터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중국 파이터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8강전에서는 시에 빈(25, 중국)을 1라운드 36초 만에 암바로 꺾으며, 4강전에서는 뤼 카이(29, 중국)을 1라운드 42초 만에 펀치로 제압했다. 특히 뤼 카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가 호랑인데, 상대는 동물로 치면 양 정도"라고 한 말은 유명하다. 하지만 우승 후 토너먼트 기간 내내 참아온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1년간 휴식기를 가졌다.

이정영이정영이정영Jeff Bottari

이정영의 UFC 첫 상대는 복싱 스타일의 빌더(8승 1무 1패)다. 빌더는 어렸을 때부터 복싱을 연마하며 주 아마추어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는 미국 중견 단체 CFFC 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현재 UFC에서는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UFC 데뷔전을 앞둔 이정영은 신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제 상대를 쉽게 볼 생각은 전혀 없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 또 UFC 계약이 확정된 후 댄 이게, 일리아 토푸리아, 맥스 할로웨이를 거쳐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3월 션 오말리 vs 말론 베라, 재대결

밴텀급의 새 챔피언 션 오말리(29, 미국)와 말론 베라가 맞붙는 경기다. 2020년 오말리에게 첫 패배를 안긴 베라와의 재대결이며, 오말리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오말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2020년 패배 이후 나는 더 강해졌다. 베라와 다시 만나고, 팬들에게 그를 이기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MMA 통산 전적 17승 1패 1무효 션 오말리는 현 UFC 10대 밴텀급 챔피언이다. 지난 8월 알저메인 스털링을 상대한 타이틀전에서 우승했다.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밴텀급 역대 최고의 선수인 스털링을 상대로 지금까지 경기들 중 가장 긴장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본인을 상대할 때는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포부를 지켰다며 2035년까지 타이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같은 날 승리를 거두었고 본인을 유일하게 이긴 말론 베라를 상대로 복수를 원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UFC 299에서 리매치를 갖는 것이 확정됐다. 

션 오말리는 밴텀급에서 큰 신장과 긴 리치를 가진 타격가다. 자신의 강점인 큰 신장과 긴 리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변칙적이며 다채로운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션 오말리와 말론 베라션 오말리와 말론 베라션 오말리와 말론 베라Chris Unger

한편, 말론 베라는 MMA 통산 전적 21승 8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헨리 세우도와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세후도의 오른쪽 어깨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게되어서 페드로 무뇨즈가 세후도를 대신해 베라를 상대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나름 주고받는 그림이 나왔지만, 베라의 펀치가 더 무거웠다. 특히 3라운드 무뇨즈의 안면에 일방적으로 잽을 집어넣어 말론 베라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밴텀급에서 180cm가 넘는 선수들이 늘어나서 말론 베라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말론 베라 역시 신체 조건이 좋은 편에 속한다. 그는 긴 리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타격을 선호하며, 좌우 스탠스를 잘 활용하고 상대 펀칭거리 밖에서 앞선과 킥을 적재적소에 사용한다. 

따라서 2020년 당시 션 오말리를 카프킥으로 1라운드 만에 침몰시켰다. 최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내구력이 굉장히 단단해서 아직 KO패가 없다. 또한 타격을 허용해도 맞은 티가 안나 템포가 무너지지 않는다. UFC에서는 주로 타격가 스타일이라 두각 되지 않지만, 격투기 입문을 주짓수로 했다. 그는 주짓수 블랙벨트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기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타이틀전 발표는 UFC 팬들에게 2024년 초부터 화려한 라인업을 기대하게 만든다. 과연 세 메인 이벤트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전 세계 UFC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