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77.1kg)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 여국)가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으며, 13연속 무패(12승 1무효) 행진을 이어 나갔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에드워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3위 콜비 코빙턴(35, 미국)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6)을 거두었다.

에드워즈는 원거리에서 레그킥을 차며 코빙턴을 잠식해 나갔다. 코빙턴이 거리를 좁히면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맞추었고, 5라운드를 제외하고는 꽤 순조롭게 라운드를 가져갔다.

에드워즈는 코빙턴의 심한 도발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펼쳤다. 코빙턴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에드워즈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를 언급하며 심리전을 걸기도 했다. 에드워즈는 흥분해 피니시를 노리고 달려드는 대신 평소처럼 담담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를 얻었다.

에드워즈는 경기 후 "이번 경기는 꽤 감정적이었다. 기자회견 후 나는 백스테이지로 가서 분노에 떨고 눈물을 할렸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경기에 들어오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UFC 286 리온 에드워즈(왼)와 카마루 우스만(오)Catherine Ivill

반면 코빙턴은 평소답지 않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원래 강한 체격을 바탕으로 많은 테이크다운과 타격을 시도하는 코빙턴이지만, 2라운드까지 한 차례 테이크다운만 시도했다. 3라운드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었으나, 우위를 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코빙턴은 "나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약간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쉬운 경기였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라며 패배를 부정했다. 

웰터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에드워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의 9차 방어 기록을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에드워즈의 다음 도전자로는 랭킹 2위 벨랄 무하마드(35, 미국)가 유력하다. 둘은 지난 2021년 맞붙었으나, 에드워즈의 비고의적 눈 찌르기로 인해 2라운드에 무효 경기가 됐다. 에드워즈는 "무하마드와 싸워야 한다면 싸우겠다. 하지만 단 한 라운드만으로 내가 그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렉샨드리 판토자(33, 브라질)가 첫 번째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판토자는 랭킹 2윌 브랜드 로이발(31, 미국)을 만장일치 판정(50-45, 50-45, 49-46)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