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터틀' 박준용(32, 코리안탑팀)이 아쉬운 판정패를 당해 UFC 4연승 행진을 멈추게 되었다. 

박준용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코메인 이벤트에서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최상위 띠) 안드레 무니즈(33, 브라질)와 미들급(83.9kg) 매치를 벌였지만, 1-2(28-29, 28-29, 29-28)로 판정패했다.

상대인 안드레 무니즈는 두 달 전까지 미들급 14위였다. 따라서 박준용이 이번 경기에서 우승했다면, 톱15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리였다. 비록 무니즈가 왼손잡이에 장신인 주짓수 고수라 까다롭지만, UFC 전문가들은 박준용의 우승을 예상했다. 

무니즈는 당대 최고인 주짓떼로 '자카레' 호나우두 수자(44, 브라질)를 암바로 서브미션했던 주짓수 고수로도 알려졌다. 박준용은 경기에 앞서 "무니즈가 굉장히 그라운드 피니시 능력이 좋다.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암바나 트라이앵글 초크 같은 무서운 기술들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던 바 있다.

뒤이어 박준용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계체량에서 84.1kg(185.5 파운드)으로 미들급 계체에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상대인 무니즈 역시 84.4kg(186 파운드)으로 한계 체중을 맞추었다.

박준용과 안드레 무니즈Jeff Bottari

경기가 시작되고 무니즈는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박준용을 그라운드로 끌고갔다. 박준용은 케이지에 기대 일어섰지만, 무니즈가 백을 잡았다. 백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하던 무니즈는 박준용의 중심을 흔들기 시작했고, 이에 박준용은 침착하게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 포지션에서 빠져나온 박준용은 풀 마운트로 전환, 무니즈를 상대로 위에서 파운딩을 넣었다. 

1라운드 유효 타격에서는 박준용이 13-3으로 앞섰고, 테이크다운 횟수는 무니즈가 5-0으로 앞섰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무니즈는 다시 박준용의 백을 잡았다. 박준용은 무니즈의 끈적한 그래플링에 맞섰다. 무니즈는 끈질기게 늪 작전을 펼쳐야 했으며, 테이크다운에서 무니즈가 또다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무니즈가 박준용을 1라운드 때처럼 박준용을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박준용은 보디 트라이앵글을 잡힌 상태에서 간신히 몸을 뒤집었다. 일어선 박준용은 무니즈의 태클을 막아냈다. 지친 무니즈를 향해 파운딩과 엘보를 시전했으나,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결국 심판들은 무니즈의 손을 들어주었고, 박준용의 한국 UFC 최다승 기록은 4연승에서 멈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