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15일 오후 8시 20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된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는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마치지 못한 상태로 중단됐다. 이들은 2라운드 개막 후 남은 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답게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첫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우선 잰더 슈펠레(이하 미국)와 윈덤 클라크,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각각 7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어서 공동 4위엔 닉 테일러(캐나다)와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1타 차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 6위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최고 신예 루드비히 아버그(스웨덴) 등 7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둘째 날 더 뜨거워질 경쟁을 예고했다.
골프팬들의 시선은 맥길로이의 부활에 쏠려 있다. 맥길로이는 통산 25번째 PGA 투어 우승에 도전 중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투어 정상에 선 건 지난해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다.
맥길로이는 메이저 타이틀 4개를 들고 있다. PGA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했고, US 오픈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컵을 추가했다.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고지는 마스터스다. 지난 2022년 준우승을 거둔 이후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지만 이틀간 5오버파를 쳐내며 컷 탈락했다. 이 대회는 한동안 ‘맥길로이의 굴욕’으로 회자됐다.
그는 올해 다시 한 번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한다. 이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맥길로이가 몸을 푸는 무대다. 맥길로이가 이번 주 선보이는 샷들에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이유다.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이날 첫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는 등 10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다만 파4 18번 홀과 파4 7번 홀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추가하며 총 7타를 줄였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퍼팅과 높은 그린 적중률이 돋보였다.
맥길로이의 둘째 날 쓰리볼 상대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조던 스피스(미국)다. 호블란은 지난해 연말 이래 계속 기량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스피스 역시 전성기 기량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는 1라운드를 각각 공동 88위, 공동 109위로 마감했다. 2라운드 쓰리볼 대결에선 맥길로이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병훈이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가장 높은 순위로 출발했다. 이 대회 챔피언 출신인 김시우는 공동 37위에 올랐고, 임성재도 김시우와 동률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