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일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나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등록 명단 31명이 16일 발표됐다. 이 경기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고우석의 활약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엠엘비(MLB)닷컴은 이날 양 팀이 장거리 이동과 부상 선수 교체, 평가전 등을 고려해 원래 빅리그 경기(26명)보다 5명 많은 31명으로 로스터를 정했다고 보도했다.
양 팀은 평가전에서는 전체 31명의 선수를 활용할 수 있지만, 공식 경기가 열리는 20일과 21일에는 각각 26명의 선수만을 사용할 수 있다. 17일 다저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샌디에이고는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18일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다저스와 야구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진다.
샌디에이고 팀은 주전 유격수 김하성을 포함한 내야수 7명, 서울시리즈를 앞둔 주요 투수 다루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선발 투수 8명, 고우석 등 불펜 투수 9명, 외야수 4명, 포수 3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발 투수 딜런 시즈 또한 로스터에 포함됐다.
다저스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포함한 선발 투수 7명, 구원 투수 9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그리고 지명 타자로 오타니 쇼헤이까지, 총 31명으로 팀 로스터를 완성했다.
MLB 개막전이 미국 밖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9번째로 한국에서는 첫 MLB 정규 시즌 경기가 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1차전 시구자로 박찬호가 나설 예정이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한국 선수 최초로 MLB 무대에 섰고, 17시즌 동안 476경기에 등판해 총 124승 98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124승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이다. 또한 박찬호는 서울 시리즈에 참가하는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인연이 깊다. 199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01년까지 뛰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8년에는 다저스에 복귀해 MLB 첫 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에는 2005년과 2006년에 몸담았다. 박찬호는 2006시즌 MLB에서 마지막으로 선발투수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