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1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올 시즌 우승팀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95-89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4연패 늪에서 탈출한 6위 현대모비스는 시즌 25승(22패)째 거두며 PO에 진출했다. 아울러 5위 부산 KCC(25승 22패)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혀 5위 도약에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의 전력이 100%는 아니었다. 케베 알루마와 미구엘 옥존, 그리고 최진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압박 수비로 상대 턴오버를 유발해 빠르게 전진했고,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게이지 프림이 더블더블(36득점 12리바운드)을 달성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신인왕 후보 박무빈이 4쿼터에 몰아치며 18득점 5어시스트, 이우석(14득점 7어시스트 2스틸), 함지훈(12득점 2스틸), 김국찬(10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보탰다.
이날 경기 MVP로 뽑힌 박무빈은 경기 직후 “국가대표 브레이크 이후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성적이 안 좋아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다. 부상선수도 있고 악조건이 있었음에도 감독님, 코치님, 지훈이 형 등이 잘 지켜줬다. 그 덕에 우리가 원했던 것처럼 에너지 레벨이 높게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또 다른 신인상 후보 유기상(LG)과의 라이벌 구도 형성에 대해 “솔직하게는 기상이와 나는 그 부분만 바리보며 가고 있지 않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늘 라이벌이었다. 계속 경쟁하는 사이였는데 프로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그렇기에 심적인 부분에서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고 언급했다.
최근 상반된 분위기를 가져간 LG와 현대모비스. 유기상의 맹활약과 함께 LG가 7연승으로 2위에 오른 사이 현대모비스는 연패에 빠지며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여기에 야투 부진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박무빈이 이 경기에서 활약하며 다시 한번 신인상 후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만약 박무빈이 올 시즌 신인상을 받는다면 현대모비스는 2021/22 시즌 이우석, 2022/23 시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B.리그)에 이어 3시즌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한편 같은 날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3위 KT가 최하위 삼성을 89-84로 꺾고 2위 경쟁을 이어갔다. KT(31승 18패)는 이 경기 승리로 2위 LG(31승 17패)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고, 같은 날 안양 정관장에게 패한 4위 서울 SK(29승 19패)와는 1.5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삼성(12승 37패)은 이날 패배로 SK 상대로 승리를 거둔 9위 안양 정관장(15승 33패)과 3.5경기 차로 벌어지며 KBL 최초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써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