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풀럼 원정에서 뜻밖의 무기력한 경기 끝에 대패를 당했다. 남은 시즌 꾸준함과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토트넘은 17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풀럼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직전 경기였던 아스톤 빌라 전에서 4대 0 대승을 거둔 경기력이 무색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우려스러운 경기력 끝에 당한 패배였다. 

이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28라운드가 끝난 현재 4위 아스톤 빌라에 승점 2점 모자른 승점 53점으로 5위에 머물게 됐다. 6위 맨유와의 승점차는 6점차로, 남은 시즌 경기에 따라 맨유의 추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에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경기 중 여러차례 나온 골결정력의 부족 문제, 또 반더벤이 빠진 상황에서 또 다시 노출된 수비 불안의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직전 경기였던 아스톤 빌라 전과 너무 다른 팀의 모습이었다. 

즉, 이번 시즌 꾸준히 제기되어왔었던 경기력의 이슈, 전술적 다양성의 부재, 기복 있는 경기력 등등이 모두 한 경기에서 결과로 드러난 셈이었다.

특히 4위 경쟁팀인 아스톤 빌라에 4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아스톤 빌라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당한 패배는 더욱 뼈아프며 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리의 축구를 하면 상대가 우리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던 점도 경기 결과와 큰 대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제 시즌이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의 4월 일정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4월 3일 까다로운 런던 더비 상대인 웨스트햄 전을 남겨두고 있고 특히 13일 뉴캐슬 전을 시작으로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3팀 모두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3연전을 맞이하기 전에 최고의 경기력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토트넘의 클럽 철학과 잘 어울리는 공격적인 축구와 철학으로 빠른 시간에 팬들의 지지를 얻어냈고 여러가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결국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고 팬들의 지지도 결과가 나와야만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남은 시즌 꾸준한 경기력과 결과로 긍정적 마무리를 노릴 필요가 있는 토트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