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팀 현대건설이 라이벌 흥국생명을 승점 1점차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해 2010-2011 시즌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제부터 챔피언을 향한 치열한 여정만이 남았다. 오는 22일부터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마지막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었던 선두 경쟁이 이었던 만큼 봄배구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 2024년 3월 22일(금), 24일(일), 26일(화) 오후 7시
1위 경쟁을 펼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점수 1점 차로 끝내 2위로 밀렸다.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은 PO(3전 2승제)를 치르고 여기서 이기는 팀이 현대건설과 챔프전을 겨룬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앞선다. 다만 시즌 후반 파죽의 7연승을 달렸던 정관장에게 6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쳤지만 챔프전 우승을 향한 열망은 그 어느팀 보다 강렬하다. 특히 은퇴 전 우승을 간절하게 바라는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2022∼2023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기록, 직행 티켓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에게 예상치 못한 역전패를 당해 아픔을 겪었다. 이후 은퇴나 이적을 고려하던 중, 구단과 감독의 설득으로 다시 한번 우승 도전을 결심하고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편, 정관장은 2016-2017 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올랐지만 주포 이소영의 부상 이탈이 타격이 크다. 이소영은 올 시즌 43.8%(전체 4위)를 기록하며 팀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도약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정관장은 이소영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백업 선수들의 잠재력을 테스트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 선수단의 조직력 강화와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따낸 현대건설은 승점 80(26승10패)로 흥국생명(28승8패, 승점 79)을 제치고 1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5라운드 성적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아 우승 타이틀은 얻지는 못했다. 2021~2022 시즌에도 코로나로 조기종료가 결정되며, 5라운드 순위 기준으로 1위에 올랐으나 우승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개막 후 15연승을 이어가며 순항하다가 시즌 막판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정규리그 1위를 흥국생명에 내주며 2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연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과 2015~2016시즌에 이은 세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승자와 28일부터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