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8일 오전 몽펠리에 HSC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맞대결을 끝으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9경기가 마무리됐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PSG는 골 잔치 속 승리를 거뒀고, 모나코는 무승부에 그치며 2위 도약에 실패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펼쳐진 주요 장면과 경기 결과를 정리했다.
몽펠리에 2-6 PSG
PSG는 이날 랑달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 가운데에 내세우고 양옆에 킬리언 음바페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배치했다. 뒷줄엔 이강인과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가 자리했다.
PSG는 전반부터 거세게 몽펠리에를 압박했다. 전반 14분 비티냐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8분 뒤 음바페가 한 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곧장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다. 몽펠리에의 아르노 노르당이 전반 30분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2분엔 테지 사바니에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내며 PSG 팬석은 잠시 고요해졌다. PSG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비교적 정확한 방향으로 몸을 날렸지만 사바니에의 강슛을 막아내기엔 부족했다.
전반을 2-2로 마무리한 상황에서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공격을 몰아친 건 역시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후반 5분 바르콜라의 패스를 이어받아 멀티골을 성공시켰고, 3분 뒤 이강인이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2-4가 됐다. 이어 음바페와 누노 멘데스가 각각 1골을 추가하며 PSG는 보란 듯 몽펠리에를 제압했다.
이날 PSG 공격진들의 기량은 고루 빛났다. 특히 비티냐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7경기에서의 침묵을 깼다.
모나코 2-2 로리앙
순위 상승을 노렸던 3위 모나코는 한 주 더 이를 갈게 됐다. 홈에서 여유롭게 로리앙을 맞이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난관을 맞았다. 전반 1분 만에 윌프리드 싱고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로리앙에 승기를 내줬다.
만회골은 26분 만에 탄생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로리앙의 자책골이었다. 영 찜찜한 상태로 전반이 마무리됐고, 후반 들어선 모나코 미드필더 유수프 포파나가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모나코는 이번 주에도 뒷심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경기가 거칠어지며 각 팀에서 1명씩 퇴장당한 상태로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5분, 막바지 공격을 몰아치던 로리앙에 결국 1골을 더 내주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현재 모나코는 2위 브레스투아를 승점 1점 차로 쫓고 있다. 다음 라운드 상대는 강등권에서 고군분투 중인 메츠다.
스타드 렌 2-0 마르세유
마르세유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최전방에 내세워 렌 골문을 두드렸지만 기대보다 실속 없는 경기를 펼쳤다. 슈팅과 볼 점유율, 패스 등에서 렌을 압도했지만 정작 중요한 유효슈팅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날 마르세유는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렌은 전반 21분 마틴 테리어가 리그앙 시즌 6번째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후반 32분엔 뱅자맹 부리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간만에 클린시트 승리를 거뒀다.
렌은 리그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7위 마르세유와는 승점 동률이 됐다. 여름이 오기 전 톱5에 진입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툴루즈 2-3 리옹
이쯤 되면 리옹의 시즌 초반 부진 원인이 궁금해진다. 리옹은 지난주 로리앙전에서의 완승에 이어 이번 툴루즈 원정전에서도 재차 승리를 거뒀다. 한 주 더 리그 10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번 경기에선 부상 회복 후 돌아온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리옹의 센터포워드로 나섰다. 라카제트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반 33분 선제골로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 각 팀에서 2골을 추가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라카제트가 일찌감치 첫 득점을 선점해준 덕에 리옹은 1골 차 승리를 달성했다.
이번 경기에선 후반 21분 교체 출전한 리옹 미드필더 라얀 셰르키의 맹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셰르키는 2-1로 리옹이 밀리고 있던 후반 32분 마마 발데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어 4분 뒤엔 제이크 오브라이언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역전에 톡톡한 공을 세웠다.
셰르키는 리옹 유스와 B팀을 거쳐 1군으로 올라온 리옹의 성골이다. 올해 스무 살인 만큼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외 26라운드 경기 결과
낭트 1-3 스트라스부르
랑스 1-3 니스
랭스 2-1 메츠
클레르몽 풋 2-1 르아브르
브레스투아 1-1 LOSC 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