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8주 차 경기가 지난 3월 17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진행됐다.
8주 차 결과 젠지 e스포츠가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며, T1과 한화생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농심 레드포스·DRX·OK저축은행 브리온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1. 15승 고지 밟은 젠지, 정규시즌 1위 보인다
젠지는 9연승을 달리면서 LCK 팀 중 가장 먼저 15승 고지를 점령했다. 8주 차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를 연이어 꺾은 젠지는 단독 선두를 지킴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또한 확정 지었다.
올 시즌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1200포인트를 획득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미드 ‘쵸비’ 정지훈과 더불어, 올해 합류한 정글 ‘캐니언’ 김건부 역시 매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젠지는 다가오는 9주 차에서 1경기만 승리해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9주 차 상대가 하위권인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규시즌 1위 달성은 유력해 보인다.
2. 위기 놓인 T1… 흔들리는 상위권 판도
2위 T1은 8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에 1:2로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7주 차에서 젠지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한 데 이어 3위 한화생명에도 패배를 내준 T1은 한화생명과 승수가 같아지면서 2위 수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화생명이 T1전 포함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에, T1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기 위해서는 불안한 경기력 해결이 우선 과제다. 다행히 9주 차 일정이 한화생명보다 좋다는 점은 호재다. 한화생명은 KT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하는 데 반해 T1은 농심, DRX와 맞붙는다.
3. 플레이오프 좌절된 세 팀, 유종의 미 노린다
8~10위를 기록 중인 농심 레드포스·DRX·OK저축은행 브리온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당초 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던 세 팀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는 데 실패하며 예상대로 중위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세 팀 모두 정규시즌 마지막 주인 9주 차에서 강팀을 상대하는 만큼, 상위권 순위경쟁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기력을 주목할 만하다. 농심은 T1과 맞붙을 예정이며, DRX는 젠지와 T1을 모두 상대한다. 브리온 역시 젠지와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