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가 UFC 3연승을 노리고 있다.

강경호는 오는 11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크레이그'에서 밴텀급(61.2kg) '섹시 멕시' 존 카스타녜다(31, 미국)와 격돌한다.

강경호는 현재 2연승을 달리며 높은 기량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크리스천 퀴뇨네스(27, 멕시코)를 1라운드 2분 2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피니시하고 이름을 각인시켰다.

앞서 강경호는 인터뷰에서 "이번에 피니시로 이긴다면 랭커를 콜아웃해도 될 것 같다. 15위 근처에 있는 크리스 쿠티에레스(32, 미국)나 리키 시몬(31, 미국)과 경기를 갖고 싶다. 나의 목표는 항상 챔피언이지만,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 그 선수에 집중하고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고 싶다. 그러다 보면 높은 수준의 선수를 만나 싸우게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경호는 박준용(32)과 함께 현재 랭킹 진입에 가장 가까운 한국 선수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은퇴로 한국에는 UFC 랭커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 2013년 UFC에 데뷔한 한국 최고참 선수 강경호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 중 하나다.

그가 오는 11월 상대하게 될 카스타녜다는 멕시코계 미국인 파이터로, 레슬링 백그라운드가 있는 웰라운더다. 통산 전적 20승 6패, UFC 3승 2패이며, 경험이 풍부하다. 강경호는 상대를 현대 종합격투기(MMA)의 흐름을 체화한 세련된 파이터로 평가했다. 

강경호(왼)와 크리스티안 퀴뇨네스(오)Chris Unger

강경호는 "카스타녜다의 경기를 봤다. 매우 스마트했다. 현대 MMA 선수들이 하는 레벨 체인지와 공간 이동 같은 기술들을 장착한 파이터다"라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강경호가 이번에 준비한 무기도 타격이다. UFC 밴텀급 그라운드 톱포지션 컨트롤 1위로 강력한 레슬링을 자랑하지만, 이제 전문 타격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다니아 바트게렐(34, 몽골)은 잽으로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퀴뇨네스는 앞손 체크훅 카운터 펀치로 녹다운시켰다. 

이에 강경호는 "그래플링 위주의 경기를 하다 보니까 이기더라도 약간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타격전을 했는데 확실히 타격전으로 하는 것이 보는 사람도 더 재밌고 나도 재밌다. 더불어 체력적으로도 덜 힘들다"라고 타격가 전향의 이유를 밝혔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의 MMA 통산 전적은 19승 9패 1무효, UFC 8승 1패 1무효다. 그는 UFC 한국 현역 선수 최다승(8)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