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친 티부라(38, 폴란드)가 1라운드 초크승을 거두며 '뱀뱀' 타이 투이바사(31,호주)를 4연패 늪에 빠뜨렸다.

UFC 헤비급(120.2kg) 랭킹 10위 티부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투이바사 vs 티부라' 메인 이벤트에서 9위 투이바사에 1라운드 4분 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두었다.

투이바사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버텼지만, 심판이 팔을 들어본 결과 의식을 잃은 걸로 판단, 결국 경기를 중단시켰다.

3연패 중인 투이바사는 경기 시작부터 포부가 남달랐다. 펀치 연타에 이은 팔꿈치 공격으로 티부라의 왼쪽 눈두덩이가 찢어졌다.

티부라는 침착하게 그래플링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는데, 투이바사를 철창으로 몰고 끝내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백포지션을 장악하면서 강력한 펀치 공격을 쏟아냈다. 투이바사가 몸을 돌려 타격을 피하자 서브미션 기회가 열렸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티부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 타격전을 하다 잘 안되면 테이크다운을 하려 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이 투이바사의 모습- 9월 2일Jeff Bottari

피니시 장면에 대해서는 "목을 굉장히 오랫동안 졸랐고, 그가 힘들어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투이바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사람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여전히 톱 10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하고 싶다. 톱10 중 누구라도 좋다"라고 큰소리쳤다. 

이로써 티부라는 MM 통산 전적 25승 8패(UFC 12승 7패)를 기록했다. 투이바사는 4연패 늪에 빠져 MMA 통산 전적 15승 7패(UFC 8승 7패)가 됐다. 따라서 투이바사의 UFC 잔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눈 찌르기로 인한 불운한 무효 경기가 나왔다.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9 미들급(83.9kg) 우승자 브라이언 배틀(29, 미국)은 테이크다운을 막은 후 타이 클린치를 잡으려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앙주 루사(29, 스위스/동콩고)의 눈을 찔렀다. 루사는 링닥터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며, 이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다행히 심판의 중재로 육체적 충돌로 번지지 않았으나, 배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루사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는 도망칠 방법을 찾았다. 방금 전에는 날 노려보며 지금 당장 싸우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그 몇 초 전에는 못 싸우겠다고 포기했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