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서울 SK를 꺾고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DB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82-81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39승(12패)째 거뒀다. 아울러 지난 16일 수원 KT와의 홈 경기 승리로 우승을 확정 지었던 DB는 이후 이어진 원정 2경기(현대모비스-KCC) 모두 패, 마지막 원정 경기(SK)에서 승리를 거두며 원정 연패에서 탈출했다.
DB 김주성 감독은 경기 직후 “연패를 막은 게 다행이다. 오늘은 투 가드(이선 알바노-유현준)로 좋은 게임을 했다. 제프 위디도 만족스러웠고, 존 디펜스도 써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세가지를 준비했는데, 나쁘지 않았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투 가드와 존 디펜스, 위디 출전 위주로 남은 경기를 할 생각이다”며 남은 경기에 새로운 전술을 입히려 노력할 것임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DB는 잔여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40승 고지를 밟게 된다. DB 역사상 한 시즌에 한 감독이 40승 이상을 달성했던 감독은 전무하다. 따라서 김 감독이 시즌 40승을 기록한다면 DB 구단 최초 한 시즌 40승 감독이 된다.
아울러 잔여 경기에서 2승을 더 추가해 41승 고지를 밟아도 새 기록을 쓰게 된다. KBL 역사상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한 감독 중 최다승은 2021/22시즌 SK 전희철 감독의 40승이다. 만약 김 감독이 41승을 기록할 경우 리그에 새 역사를 쓴다.
한편 이날 패한 SK는 3연패, 홈 2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21패(29승)째 기록 중인 SK는 3위 수원 KT(31승 19패)와는 2경기 차로 벌어진, 5위 부산 KCC(27승 22패)와는 1.5경기 차로 좁혀진 4위에 머물렀다.
패장 SK 전희철 감독은 “DB는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빠른 플레이와 얼리 오펜스를 해서 초반에 앞서나갔다. 우리도 1쿼터 중반부터 잘 적응하며 스피드를 살렸다. 다른 건 괜찮았다. 슛이 안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경기에서 SK의 간판스타 김선형이 3점슛 4개 포함해 24득점을 몰아넣으며 KBL 통산 12호 7,400득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SK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뒀는데, 만약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한다면 4위 수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