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5일(월)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제18회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3골을 터트리며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5장의 옐로우 카드를 받고도 승리를 지켰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투톱 자리에는 조규성과 손흥민이 위치했고, 중원은 이재성, 이강인, 박용우, 황인범이 자리했다. 수비라인은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김태환, 홍현석, 김영권, 박진섭, 정우영은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후안 안토니오 피찌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은 4-3-3 대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알 아스와드, 알 하샤시, 마단이 섰고, 마르흔, 알 하르단, 아테데가 허리를 구성했다. 알리, 알 하얌, 베나디, 아델이 포백라인을 형성했으며 최후방은 루트팔라가 자리 잡았다.
이날 대한민국은 전반 30분 동안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가 잇따라 경고를 받으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형평성을 잃은 판정 속에서도 침착하게 득점의 기회를 노렸고, 결국 전반 38분 김민재, 이재성을 거쳐 황인범에게 전달된 공이 황인범의 왼발 감아차기로 완성되며 리드를 잡았다.
1점 뒤처진 채로 후반전에 들어선 바레인은 적극적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초반, 다소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던 대한민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연달아 이어진 선방에도 알 하샤시에게 1점을 헌납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이강인의 대활약으로 대한민국에게 완전히 흐름이 넘어왔다. 후반 11분, 김민재가 패스한 공을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 있던 이강인이 받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주도권은 다시 대한민국에게 넘어왔다.
12분 후, 이번에도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이번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황인범에게 받은 공을 페널티박스 안 우측에 자리잡고 있던 이강인이 바레인의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려 멀티골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조규성과 손흥민이 공정치 못한 심판의 판정으로 옐로우 카드를 받은 반면 바레인은 위험한 장면을 자주 연출했음에도 카드를 받지 않는 등 달갑지 않은 상황이 나왔지만 대한민국은 끝까지 골문을 걸어 잠그고 승리를 거두며 E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