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35분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 리조트 클럽 클래식 코스(파72)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싱가포르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했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 티오프한 앤디 설리번(이하 잉글랜드), 샘 베어스토우, 데이비드 미첼루치(호주) 조에 쏠려 있다.
미첼루치는 전날 66타를 쳐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됐고,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설리번은 미첼루치와 1타 차로 1계단 내려왔다. 베어스토우 역시 설리번과 동률을 만든 상태다.
세 사람 중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미첼루치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 미첼루치는 세계 랭킹 347위로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 지난달 바레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DP 월드투어에 꾸준히 도전 중이다.
그런가 하면 미첼루치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에 출전해 첫날 64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경험이 있다.
이밖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주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이번 주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지난 사흘간 67-70-66타를 적어내며 큰 실수 없이 기량을 유지 중이다.
물론 뒤따라오는 선수들이 막판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눈에 띄는 건 스코틀랜드의 강자 이웬 퍼거슨의 꾸준함이다. 퍼거슨은 이번 주 DP 월드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1라운드에서 첫 5홀을 도는 동안 4타를 줄이는 버디 행진을 선보였다. 둘째 날엔 초반 보기를 잇달아 범했지만 곧이어 버디 4개를 추가하며 2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퍼거슨은 이번 시즌 DP 월드투어에서 3차례 톱11에 들었다. 그런가 하면 올해 들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서 톱25 내를 유지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케냐 오픈에선 공동 7위로 마감했다.
기복이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주 깜짝 우승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지난해 싱가포르 클래식에선 공동 71위에 머물렀지만 당시엔 퍼거슨의 기량이 바닥을 치던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