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티비 승부 예측
한국시간 24일 밤 11시 2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 클럽(파71)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신지애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32계단 오른 순위다.
신지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파4 3번 홀부터는 5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알리슨 리(미국)와 동률을 달리고 있다.
골프팬들은 알리슨 리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순위가 급상승한 신지애와 달리 알리슨 리는 지난 사흘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해 온 상황이다. 앞서 2라운드에선 공동 1위 그룹과 1타 차로 공동 4위를 기록했었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출신으로 올해 스물아홉 살인 알리슨 리는 실력에 비해 우승 운이 없다는 평가를 자주 받는다. 지난 시즌 막바지엔 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1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매번 우승의 문 코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알리슨 리가 이번 주엔 무승의 설움을 비로소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신지애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신지애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무대에 나섰다. LPGA 투어에선 타이틀 11개를 들고 있는 전통 강호다.
그런가 하면 신지애는 박세리의 활약상을 보고 자라며 골프에 입문한 전형적인 ‘세리 키즈’ 중 하나다. 올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할 이유도 충분하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음 달 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국행 항공기에 오르기 전 낭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한국팬들의 관심이 높다.